프리미엄 일색 스마트폰 시장 바뀐다

박수형 기자 입력 2015. 7. 30. 08:24 수정 2015. 7. 30. 1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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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고 성능 괜찮은 중저가 제품 늘어나

(지디넷코리아=박수형 기자)국내 스마트폰 시장은 세계적으로도 유별나게 프리미엄 일색이었다. 중저가 제품은 잘 공급되지도 않았고 팔리지도 않았다. 치열한 보조금 경쟁 때문이다. 그런 시장이 조금씩 변하고 있다. 중저가와 통신사별 전용폰 시장이 형성되고 있는 것.

경기 침체가 길어지고 있는데다 단말기유통구조개선법(이하 단통법) 시행 이후 보조금이 엄격히 제한되면서 합리적인 소비 관행이 늘어나고 이에 맞춰 이동통신 회사들의 마켓팅 전략도 바뀌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최고 사양의 신제품을 먼저 들여와 보조금을 얹어 값싸게 제공함으로써 가입자를 경쟁업체로부터 빼앗아 오던 이통사 사이의 경쟁 방향이 다양한 가격과 성능의 단말기를 구비해 소비자의 현실적 요구를 맞춰주는 쪽으로 바뀌고 있는 것이다.

■ 중저가폰과 통신사별 전용폰 잇따라 출시

먼저 최근 연이은 중저가 스마트폰 출시가 눈여겨 볼만한 대목이다. 단통법 시행에 따라 기기값 할인 마케팅(보조금 집행)에 대한 규제가 엄격해지면서 처음부터 값이 싼 제품을 찾는 소비자가 늘고 있다는 분석이 설득력이 실린다.

이동통신 회사들은 실제로 30만원대 내외의 단말기 조달에 힘을 쓰고 있다. 전용 출시폰 조달에도 꽤 신경을 쓴다.

SK텔레콤은 LG전자 밴드플레이, 알카텔 아이돌착에 이어 삼성전자 갤럭시A8에 힘을 쏟는 상황이다.

KT는 LG전자 G스타일로를 단독으로 출시하며 전용 중저가폰 경쟁의 끈을 이어왔다.

지난해 알뜰폰 시장 성장과 함께 판매량을 늘렸던 폴더폰도 전용폰 대열에 합류했다. LG유플러스가 단독으로 내놓은 폴더폰 아이스크림이 연초부터 인기를 끌었고, 이번 주 들어 삼성전자 갤럭시폴더 3G와 LG전자 젠틀이 각각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 등을 통해 출시됐다.

전용폰에 대응하는 경쟁사의 전략도 가지각색이다.

SK텔레콤이 60만원대 갤럭시A8에 마케팅을 강화하자 KT는 갤럭시노트4의 출고가 인하로 맞받아쳤다. 또 자급제로도 출시된 갤럭시J5에 KT가 지원금을 최대로 실은 것도 경쟁사의 저가폰에 대해 우위를 갖기 위한 전략으로 보는 시각이 많다.

■ “팬택폰 시장 빈자리 찾아라”

결국 시장 상황에 따라 고가의 단일 전략폭을 선정해 밀어내던 과거의 전략에서 여러 기종을 동시에 판매하는 방식으로 중심축이 변하고 있는 것이다. 국내에서도 다양한 카테고리의 단말기 시장이 조금씩 형성되고 있는 셈이다.

단통법 시행 초기에는 시장 예측이 어려웠지만,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면서 각 통신사별로 새로운 유통 전략이 선 것 아니냐는 의견이 많다.

또 팬택 스마트폰이 차지하던 시장을 대체하는 현상이라고 보는 시각도 있다. 팬택 제품은 단통법 시행 이전에도 제값을 받는 기간이 짧았다는 평가를 받는다. 보조금을 얹어야 팔렸다는 뜻이다. 이 가격대를 찾던 소비자를 겨냥해 중저가 폰이 잇따른다는 해석인 셈이다.

이와 함께 재고를 줄이려는 노력이 소량의 전용폰 출시로 이어졌다는 해석도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초 통신사 사업정지 당시 출고가 인하 경쟁이 붙었는데 단통법 시행 1년이 되가면서 같은 상황이 연출되고 있다”며 “유통 시장에서 출고가와 상관없이 중저가폰으로 분류된 팬택 스마트폰의 빈자리를 대체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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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형 기자(psooh@zd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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