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시래·최부경 가세' 상무, 12년만의 세계대회 메달 조준

최창환 입력 2015. 7. 30. 07:41 수정 2015. 7. 30. 0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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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용인/최창환 기자] '불사조 군단'이 12년만의 세계군인체육대회 메달을 노린다.

이훈재 감독이 이끄는 상무(국군체육부대)가 오는 10월 3일부터 10일까지 경북에서 열리는 2015 경북·문경 세계군인체육대회에 출전한다.

상무는 대회에 앞서 원주 동부, 전주 KCC 등 프로팀들과 연습경기를 치르며 경기력을 끌어올리고 있다. 세계군인체육대회에는 무릎부상을 당한 최현민만 출전 여부가 불투명할 뿐, 이외의 선수들은 훈련과 연습경기를 통해 대회 준비에 한창이다.

사실 현재 상무는 양동근, 함지훈과 같은 절대적인 에이스는 없다는 평이다. 이훈재 감독도 인정하는 바다. 하지만 이와 같은 전력은 단점이 아닌 장점으로 작용할 수도 있다는 게 이훈재 감독의 견해다.

"양동근이나 함지훈, 정영삼, 윤호영처럼 무게감 있는 선수는 없다. 하지만 때론 이들에게 너무 의존하는 경향이 심해 경기가 안 풀리기도 했다. 현재 있는 선수들은 보다 조직적이고 유기적인 플레이를 펼친다. 다들 팀을 위해 희생하며 열심히 훈련에 임하는 만큼, 이번 대회는 금메달을 원하고 있다." 이훈재 감독의 말이다.

상무는 지난해 오세근(KGC인삼공사)이 2014 인천아시안게임을 통해 병역혜택을 받으며 골밑 전력이 약해졌다. 하지만 올해에는 최부경, 김승원이 입대하며 포지션별 밸런스가 갖춰졌다. 이훈재 감독 역시 "최부경이 골밑에서 제 역할을 해주고 있다"라며 만족스러워하고 있다.

가드진의 깊이도 더해졌다. 상무는 연습경기에서 연일 김시래와 김우람의 기동력, 변기훈과 박래훈의 3점슛으로 스피디한 경기를 운영하고 있다. "김시래가 합류하면서 확실히 팀이 빨라졌다"라는 게 이훈재 감독의 말이다.

상무가 세계군인체육대회에서 메달을 목에 걸었던 건 서동철 감독(현 KB 스타즈)이 이끈 2003년 이탈리아 카타니아 대회가 마지막이었다. 당시 상무는 이규섭과 조상현을 앞세워 결승전에 진출했다. 비록 홈팀 이탈리아에 83-128의 완패를 당했지만, 은메달은 상무가 세계군인체육대회에서 거둔 역대 최고 성적이었다.

상무는 함지훈과 김영환이 주축을 이룬 2011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대회서 8년만의 메달을 노렸다. 하지만 미국과의 3·4위전에서 1점차(83-84)로 패배, 아쉽게 목표를 달성하지 못했다. ※ 상무는 2003년 이후 세계군인체육대회에서 번번이 아쉬움을 삼켰지만, 세계군인농구선수권대회에서는 기분 좋은 추억이 많다. 홈에서 열린 2010년 대회에서 사상 첫 우승을 달성했고, 이에 앞서 2008년 대회에서는 3위에 올랐다. 김현중은 2008년 대회에서 상무 소속 최초로 대회 베스트5에 선정됐다.

경북·문경 세계군인체육대회는 아직 대회운영방식이 정해지지 않은 상태다. 오는 8월 1일 최종 참가국이 확정되면, FIBA 조직위원회의 심사에 따라 대회운영방식도 결정될 전망이다. 1차 집계에 따르면, 이번 대회에는 미국과 그리스를 비롯해 브라질, 독일 등 12개국 안팎의 국가가 참가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훈재 감독은 "동호회 수준인 팀도 있지만, 유럽리그에서 네임벨류가 높은 선수도 꽤 참가한다. 브라질은 국가대표가 5명 정도 되는 것으로 알고 있다"라고 귀띔했다.

세계군인체육대회는 아시안게임처럼 금메달에 연금 포인트가 걸려있는 대회다. 아시안게임을 포함해 두 차례 금메달을 획득해야 연금을 받을 수 있지만, 그만큼 권위가 있는 대회라는 의미다. 선수들도 오랜만의 메달을 위해 의욕적으로 대회를 준비하고 있다. '불사조 군단' 상무가 홈에서 열리는 이번 대회에서는 12년만의 메달을 획득할 수 있을까.

상무 현재 로스터가드 김우람 박래훈 변기훈 이관희 김시래 박경상 박병우 성재준 이대성 이원대포워드 김상규 최진수 차바위 최현민센터 노승준 민성주 김승원 최부경

# 사진 유용우 기자

2015-07-30 최창환( doublec@jumpbal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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