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추천 인센티브 도입..입소문 마케팅 실험

권소현 2015. 7. 30. 0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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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권소현 기자] 전기차 업체인 미국 테슬라가 모델 X 출시를 앞두고 자사 차량 보유자가 차량 구매를 추천하면 인센티브를 지급하는 프로그램을 도입한다. 테슬라 전기차는 대기 명단에 올려놔야 차를 받을 수 있을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지만, 입소문 마케팅의 효과를 가늠하기 위해 추천 프로그램을 시작한 것이다.

엘런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29일(현지시간) 스포츠 유틸리티 차량(SUV)인 모델 X 출시와 함께 이같은 인센티브 프로그램을 도입한다고 밝혔다. 앞으로 3개월 동안 현재 테슬라 차량을 보유하고 있는 고객이 새로운 고객을 추천하면 1000달러를 제공한다. 새 구매고객이 만일 모델 S를 구매하면 이들도 1000달러를 할인받게 된다.

또 소개하는 고객이 많을수록 다양한 혜택을 제공한다. 5명 이상을 추천하면 네바다주에 건 설중인 배터리 공장 준공식 때 초정하고, 10명을 추천하면 한정판인 모델 X ‘파운더 시리즈’를 살 수 있는 권한을 준다. 또 북미와 유럽, 아시아에서 10명을 소개한 첫 번째 고객에게는 모델 X를 증정한다.

이는 비용 대비 효율성 면에서 영업점을 개설하는 것이 나은지, 추천을 통해 판매하는 것이 나은 지를 파악하기 위한 것이다.

머스크 최고경영자(CEO)는 “영업점을 통해 판매하면 2000달러 가량의 비용이 든다”며 “얼마나 많은 영업점을 열어야 하는지, 그리고 영업점 판매에 비해 입소문을 통한 판매가 어떤 효과일지를 고민하고 있는데 만약 효과가 있다면 이 방법을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테슬라는 전통적으로 자동차 업체들이 활용하는 상업광고를 하고 있지는 않다. 대신 마케팅에 투자하고 있다. 지난해 마테팅 비용은 4890만달러로 2013년 900만달러, 2012년 390만달러에 비해 큰 폭으로 늘었다. 자동차 한대당 마케팅 비용을 따져보면 2013년 400달러에서 작년 1493달러로 늘어난 것이다.

머스크 CEO는 “미국 내 모든 주에 테슬라를 모는 이들이 있지만 이들이 판매 영업을 하지는 못한다”며 “하지만 테슬라 고객들이 차량구입을 추천할 수는 있다”고 말했다.

한편 테슬라의 2분기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52% 늘어 사상 최고를 기록했다.

권소현 (juddie@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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