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오는 박한이, 깊어지는 야통의 고민

배우근 2015. 7. 30. 0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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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박한이. 대구 | 박진업기자 upandup@sportsseoul.com
[대구=스포츠서울 배우근기자] 재활 중인 삼성 외야수 박한이(36)가 28일 대구 NC전에 앞서 사복 차림으로 더그아웃을 찾아 류중일 감독에게 씩씩하게 인사를 했다. 류 감독은 그에게 통증이 없는지 확인하며 “칠 수 있겠냐”고 물었다. 박한이는 “내일(29일)부터 친다”고 답했다. 류 감독에게 인사한 박한이는 배팅케이지 뒤에서 타격 코치, 동료들과 담소를 나누었다.

류 감독은 그런 박한이의 모습을 보면서 행복한 고민에 빠졌다. 주전 우익수인 박한이의 빈자리를 구자욱이 잘 메우고 있는데, 그것도 매우 뛰어난 실력을 선보이고 있기 때문이었다. 최근 멀티히트(한 경기 2안타 이상)를 잇따라 때려내고 있는 구자욱은 28일 NC와의 경기에서도 3안타 경기를 펼치며 신인왕을 향해 달렸다.

류 감독은 “박한이는 어제(27일) CT(컴퓨터 단층촬영)를 찍었고 그 사진을 보고 받았는데, 뼈가 붙고 있는 상태다. 완전이 붙으려면 아직 시간이 조금더 걸릴 예정이다. 훈련은 가능하다는 진단결과를 받았다. 러닝 같은 기본적인 훈련은 오늘(28일) 시작했고 내일부터는 배팅훈련에 들어갈 것이다. 빠르면 다음 주부터 경기에 나갈 수도 있지만, 일단 상태를 확인해야 한다”라고 했다.

박한이는 지난 4일 대구 LG전에서 헤드 퍼스트 슬라이딩 도중에 왼쪽 갈비뼈 미세 골절을 당했다. 28일 야구장을 찾은 그는 “내일 부터 티배팅을 칠 것”이라며 “하루에 14시간씩 치료에 매진했다”고 복귀에 대한 강한 의욕을 내비쳤다.

류 감독은 베테랑 박한이의 복귀를 환영하면서도 우익수 구자욱, 중견수 박해민을 어떻게 재배치 할지에 대한 생각으로 머리가 복잡하다. 류 감독은 “박한이가 돌아오면 골치가 아파진다”라고 했다. 박한이가 우익수로 들어가면 구자욱과 박해민 둘 중에 한 명을 내려야 하는데, 수비를 생각하면 박해민, 공격을 고려하면 구자욱을 선택해야 한다.

류 감독은 타선을 짤 때 수비를 중시한다. 구자욱은 1루 수비도 가능하기에 채태인 까지 포함되는 재배치가 이뤄질 수 있다. 현재 구자욱 박해민은 테이블세터로 팀의 공격을 확실하게 이끌고 있기에 류중일 감독의 고민이 점점 깊어지고 있다.

한편 박한이는 올해 55경기에 나와 타율 0.305(223타수68안타)에 8홈런 33타점 45득점 6도루를 기록하고 있다. 앞으로 32안타를 더 치면 15년 연속 세 자릿수 안타기록을 달성하게 된다.
kenny@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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