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 추신수] 'Again 1할대' 추신수, 또다시 개봉 미룬 '비긴 어게인'

스포츠팀 입력 2015. 7. 30. 06:09 수정 2015. 7. 30. 0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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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좀처럼 부진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다. 아시아 선수 최초의 사이클링 히트를 기록하며 후반기 부활을 알리는가 싶었지만 지난 한 주 또다시 1할대 빈공에 시달리며 고개를 떨궜다. 현지 언론에서는 올겨울 트레이드 가능성까지 제기하며 '추신수의 위기'를 조명했다.

'전반기 어게인'이 드러난 한 주였다. 5경기에서 22타석에 들어서 단 3안타를 뽑아내는 데 그쳤다. 삼진은 무려 7개나 당했다. 주간 출루율도 0.273로 3할을 밑돌고 있다. 안타를 때려내지 못하더라도 출루를 통해 팀에 보탬이 되야하지만 이마저도 여의치 않았다. 지난 6월 19일(이하 한국 시간) 다저스전에서 4타수 1안타를 기록하며 시즌 타율이 2할3푼대로 떨어졌다. 이후 반등을 이루지 못하면서 '마의 2할4푼'을 넘어서지 못하고 있다.

풀타임 메이저리거 첫해였던 지난 2008년 이후 시즌 최저 타율은 지난해 기록했던 0.241였다. 올 시즌 최저 타율 기록이 갱신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팀도 덩달아 부진에 빠졌다. 현지에서는 텍사스의 심각한 홈 승률을 거론하며 와일드카드 싸움에서 스스로 낙마했다는 기사를 내보내고 있다. 기적이 일어나지 않는 한 가을야구의 꿈은 사실상 어렵다는 것이 현지 분위기다. 팀도, 추신수 개인도 모두 '우울한 한 주'였다.

미국 스포츠전문매체 폭스스포츠는 추신수의 이적을 예상했다. 지난 27일 폭스스포츠의 칼럼니스트 칼 로젠탈은 자신의 기사에서 "딜라이노 드실즈, 레오니스 마틴, 조시 해밀턴 등 외야 자원이 풍부한 텍사스가 올 시즌이 끝나면 추신수를 트레이드로 정리할 것"이라고 밝혔다.

실제 후반기부터 선발 명단에서 제외되는 일이 잦아지고 있다. 상대 선발이 좌완일 경우 특히 그렇다. 거액 연봉을 받는 장기 계약의 베테랑이 플래툰으로 경기에 나서고 있다. 추신수의 올해 좌투수 상대 타율은 1할대에 그치고 있다. 최근 몇 년간 꾸준히 제기되어온 문제점이지만 해결될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다.

추신수는 23일 콜로라도전에서 5타수 1안타 1타점 4삼진을 기록했다. 전날 사이클링히트를 때려냈던 기세를 이어가지 못하고 주춤했다. 첫 타석에서 적시타를 때려내며 좋은 타격감을 이어가나 싶었지만 거기까지였다. 이후 4연속 삼진으로 물러나며 침묵했다.

22일 아시아 선수로는 최초로 빅리그 무대에서 사이클링히트를 신고했던 추신수는 후반기 들어 처음으로 왼손 투수를 상대로 선발 출전했다. 그는 이날 1회 첫 타석에서 콜로라도 좌완 선발 호르헤 데 라 로사를 맞아 적시타를 뽑아내며 기분 좋게 출발했다. '왼손 징크스'를 떨쳐내는가 싶었다. 그러나 거기까지였다. 이후 4타석 연속 삼진을 당하며 약점을 극복하지 못했다. 이날 그는 삼진 4개 가운데 3개를 좌완 투수에게 빼앗겼다.

▲ 추신수 주간 성적 (7.23 ~ 7.29, 한국 시간)

5경기 출전 (5선발)

19타수 3안타 4타점 2득점 3볼넷

타율 0.158 / 출루율 0.273 / 장타율 0.263

25일 에인절스전에서는 팀의 역전승을 이끄는 결승 타점을 올렸다. 3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이어갔고 시즌 타율도 0.235로 약간 올랐다. 이날 1-1로 팽팽히 맞선 5회 1사 3루 기회에서 두 번째 타석에 들어선 추신수는 1타점 역전 적시 2루타를 때려냈다. 상대 선발 닉 트로피아노의 3구째 투심 패스트볼을 공략해 우익수 오른쪽으로 깊숙이 타구를 날려보냈다. 이후 로빈슨 치리노스의 중전 안타 때 홈까지 밟으며 득점도 추가했다.

26일에는 안타 없이도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2경기 연속 타점-득점을 신고하며 팀 역전승의 발판을 놓았다. 4회 두 번째 타석에서 볼넷으로 출루한 뒤 후속타 때 홈을 밟아 시즌 43번째 득점을 기록했다. 8회에는 에인절스를 1점 차로 추격하는 타점도 만들어내며 신바람을 냈다. 22일부터 4경기 연속 타점으로 베테랑의 노련함을 뽐냈다.

2번 타자로 돌아온 28일 양키스전에서는 볼넷 하나를 추가하는데 그쳤다. 추신수는 이날 지난 13일 샌디에이고전 이후 약 2주 만에 상위타순으로 복귀했다. 그러나 4타수 무안타로 침묵하며 제프 베니스터 감독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 22일 사이클링 히트로 후반기 대반격의 계기를 마련했으나 이후 4경기에서 15타수 2안타로 부진하며 좀처럼 타격감을 끌어올리지 못하고 있다.

3경기 만에 안타를 신고한 29일, 그러나 팀은 완패를 당하며 3연패에 빠졌다. 추신수는 이날 3타수 1안타 1타점을 기록했다. 추신수의 시즌 타율은 종전 0.230에서 0.231로 약간 올랐지만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영상] 주간 추신수 (7.23 ~ 7.29) ⓒ 스포티비뉴스

[사진] 추신수 ⓒ Gettyim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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