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승타 전문가' 필, 광주서 뽐내는 무한 존재감

2015. 7. 30. 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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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선수민 기자] KIA 타이거즈 효자 용병 브렛 필(31)이 무한 존재감을 뽐내고 있다.

KIA 외국인 타자 필은 팀 내에서 가장 꾸준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팀 타선이 시즌 초반부터 극심한 부진에 빠졌다. 현재는 팀 타율 2할5푼6리로 최하위. 침체된 타선 속에서 필은 외로운 활약을 펼쳤다. 지난 시즌엔 부상이 겹치며 92경기 출전에 불과했던 필이지만 타율 3할9리 19홈런 10도루 66타점으로 좋은 성적을 기록했다. 인성은 더 이상 말할 것도 없이 훌륭하다.

그리고 올 시즌엔 이미 지난해를 뛰어넘는 활약을 펼치고 있다. 90경기에 출전해 타율 3할2푼3리 15홈런 11도루 66타점 출루율 3할6푼5리 장타율 5할2푼으로 맹활약 중이다. 선발로 88경기에 나왔으며 교체 출전까지 포함하면 팀이 치른 90경기에 모두 나왔다. 필의 진짜 진가를 보여주는 것은 결승타다. 올 시즌 총 9번의 결승타를 때려내며 김현수, 정근우와 함께 리그에서 최형우(14개), 나성범(12개), 이재원(10개)의 뒤를 잇고 있다.

필은 29일 광주 SK전에서도 팀이 3-4로 뒤진 9회말 2사 만루서 좌전 적시타를 치며 팀의 5-4 승리를 이끌었다. 앞서 병살타를 포함해 제 몫을 못해줬지만 결정적인 한 방으로 경기를 끝냈다. 결승타뿐만 아니라 끝내기만 올 시즌 3번째다. KIA는 올 시즌 총 7번의 끝내기 승리를 기록했는데, 그 중 3번이 필의 몫이었다. 또한 지난 4월 23일 광주 롯데전에선 3-7로 뒤진 9회말 극적인 동점 만루포를 쏘아 올리기도 했다. 이후 2사 만루서 이홍구가 끝내기 사구로 팀도 승리했다.

그야말로 필은 올 시즌 결승타의 사나이다. 지난해엔 4차례에 불과했던 결승타가 벌써 두 자릿수를 향하고 있다. 게다가 홈구장인 광주만 오면 필의 존재감은 더 빛을 발한다. 필은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타율 3할2푼6리 12홈런 43타점을 기록하고 있다. 시즌 15개의 홈런 중 12개를 홈구장에서 쏘아 올렸다. 당연히 홈에서 치르는 경기가 많기 때문에 더 많은 홈런이 나오겠지만 원정(3홈런)에 비하면 압도적인 수치다.

아울러 올 시즌 기록 중인 9번의 결승타 중 8개를 모두 광주에 때려냈다. 광주는 필에게 더할 나위 없이 특별한 곳이 되고 있다. KBO 리그에서 처음 뛰게 된 지역이 광주고, 지난해 필 부부는 광주에서 딸 킨리양을 출산하기도 했다. 게다가 지난 27일에는 광주 지역에서 한국식으로 돌잔치를 치렀다. 광주만 오면 맹활약에 행복한 가족까지 있으니 이보다 좋을 수 없다. KIA로선 '한국형 용병' 필이 최고의 복덩이다. /krsumin@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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