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레이드 마감시한 목전, '어메이징 빅딜' 있을까

2015. 7. 30. 0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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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강산 기자] 빅딜은 있을까.

KBO리그 트레이드 마감시한인 31일 자정까지 48시간도 채 남지 않았다. 그런데 지난 24일 이후 단 한 건의 트레이드도 없다. SK가 진해수 임훈 여건욱을 LG에 보내고, 정의윤 신재웅 신동훈을 받는 3대3 트레이드가 마지막이다. 적어도 지금까진 그렇다. 6월까지는 트레이드가 비교적 활발하게 이뤄졌는데, 데드라인을 앞두고는 잠잠하다.

최근 사례를 한 번 살펴보자. 지난 3년간(2012~2014) 마감시한 직전 긴박하게 성사된 트레이드는 없었다. 2011년이 마지막이었다. 그해 트레이드 마감일인 7월 31일 넥센이 송신영과 김성현을 LG에 보내고, 박병호와 심수창을 받아오는 2대2 맞트레이드를 단행했다. 마감시한을 3시간여 앞둔 밤 9시경 이뤄진 깜짝 트레이드였다. 이른바 '역대급 트레이드'로 기록될 만 했다.

핵심은 박병호다. 그해 넥센 이적 후 51경기에서 12홈런을 몰아쳐 데뷔 첫 두자릿수 홈런을 기록했고, 지난 3년 연속 홈런과 타점왕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특히 지난 시즌에는 52홈런을 몰아치며 2006년 이승엽(56홈런)과 심정수(53홈런)에 이어 KBO리그 사상 3번째 50홈런 타자가 됐다. 그는 올해도 91경기에서 타율 3할 4푼 6리 32홈런 90타점으로 맹타를 휘두르고 있다. 자타공인 리그 최고의 타자다. 당시 트레이드가 이 정도로 큰 변화를 가져올 거라곤 누구도 생각하지 못했다.

2010년에는 트레이드 마감시한을 3일 앞둔 7월 28일 LG가 최동수와 권용관, 외야수 안치용과 우완투수 이재영을 SK로 보내고, 우완투수 박현준과 김선규, 포수 윤요섭(당시 윤상균)을 받는 4대3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양 팀의 잠실 3연전 중 2차전을 앞두고 벌어진 빅딜. 트레이드를 통보받은 선수들은 당일 경기에 유니폼만 바꿔 입고 나섰다. 트레이드 소식을 모르고 경기장을 찾은 팬들이 전광판을 보고 깜짝 놀란 건 당연지사.

그런데 지난해에는 트레이드 자체가 2건이 전부였다. 4월 10일 KIA가 김영광을 넥센에 보내고 김병현을 받아온 것, 6월 3일 한화가 이대수, 김강석을 SK에 보내고 조인성을 받아온 게 끝이었다. 이후에는 어떤 움직임도 없었고, 트레이드 마감 당일도 조용히 넘어갔다.

올해는 전반기부터 어느 때보다 활발한 트레이드가 이뤄졌다. 가장 먼저 4월 8일 한화가 양훈을 넥센으로 보내고, 이성열과 허도환을 영입한 게 시발점이었다. 이후 신생팀 kt wiz가 전력보강을 위해 적극적으로 움직이면서 트레이드 시장이 더욱 활발해졌다. kt는 4월 20일 우완투수 이준형을 LG에 보내고, 포수 윤요섭과 내야수 박용근을 데려왔다. kt의 창단 첫 트레이드이기도 했다.

이에 그치지 않고 kt는 5월 2일 박세웅과 안중열, 이성민, 조현우를 롯데로 보내면서 장성우와 하준호, 이창진, 윤여운, 최대성을 영입했다. 5대4 초대형 트레이드였다. 나흘 뒤인 5월 6일에는 KIA가 임준섭과 박성호, 이종환을 한화에 주고, 유창식과 김광수, 노수광, 오준혁을 받아들였다. 6월 21일에는 kt가 용덕한을 NC에 보내고, 오정복과 홍성용을 받았다. 전반기에만 트레이드가 5건이나 터졌다.

후반기 시작하기 무섭게 터진 게 LG와 SK의 3대3 맞트레이드다. 이후 소문만 무성할 뿐 정작 트레이드가 성사됐다는 소식은 없다. 공교롭게도 30일 오전 현재 리그 1, 2위를 달리는 삼성과 두산만 올해 단 한 건의 트레이드도 진행하지 않았다. 류중일 삼성 감독은 "우리 팀에 연락이 오지 않는다. 앞으로도 트레이드 계획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지금은 승부처다. 게다가 10구단 체제 첫해인 올 시즌은 어느 때보다 경쟁이 치열하다. 1위 삼성과 4위 넥센(50승 1무 40패)의 승차가 3.5경기에 불과하다. 포스트시즌 진출 마지노선인 5위 경쟁도 점입가경이다. 한화(47승 44패)가 5위를 지키는 가운데, 6위 SK(43승 2무 43패)가 1.5경기, 7위 KIA(43승 47패)와 8위 롯데(44승 49패)가 각각 3.5경기, 4경기 차로 5위를 추격 중이다. 9위 LG(40승 1무 51패)는 한화와 7경기 차까지 벌어졌지만 아직 완전히 포기할 단계는 아니다. 트레이드에 더 신중해질 수밖에 없는 이유다.

과연 트레이드 마감시한을 앞두고 야구 팬들을 깜짝 놀라게 할 만한 대형 트레이드가 터질지 한 번 지켜볼 일이다. 시간은 많지 않다.

[후반기 첫 트레이드 주인공들, LG에서 SK로 옮긴 정의윤, 신동훈, 신재웅(왼쪽부터). 사진 = 마이데일리 DB]기사 제보 및 보도자료 press@mydaily.co.kr- NO.1 뉴미디어 실시간 뉴스 마이데일리( www.mydaily.co.kr) 저작권자 ⓒ 마이데일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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