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창진 단독인터뷰] ② 그가 직접 해명한 '3가지 의혹'

김희선 입력 2015. 7. 30. 0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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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간스포츠 김희선] 전창진 감독이 5월 25일 불법도박 및 승부조작 관련 최초 보도가 나간지 66일만에 그 속내를 처음으로 일간스포츠와의 단독 인터뷰에서 밝힌데 이어 3가지 의혹에 대해서도 직접 해명했다. 그 3가지는 대포폰 사용과 예상밖 선수 기용(승부조작), 그리고 도피 등이다.

◇ 전창진이 직접 밝힌 3가지 의혹

▶ 의혹1=대포폰 사용

대포폰 의혹말인데 사실 그때 입원을 했었어요. 표면상 과로라고 했는데 사실은 심근경색이었거든요. 문제는 이 내용을 딱 한 언론사에서만 보도를 해 갑자기 타언론사 기자들로부터 전화에 불이 나는겁니다. 따지고 보면 과로라고 거짓말한 게 문제였는데…. 우리 어머니가 80이 넘으셨어요. 그런데 자식이 심근경색이라고 기사가 나가면 걱정하실거 아니겠어요. 그래서 '과로'라고 한거죠. 그게 알려지니까 전화가 말도 못하게 와서 핸드폰을 하나 더 장만해야겠다 싶어죠. 마침 문병온 동생(강씨)에게 핸드폰 하나만 좀 구해달라했는데 동생이 대포폰을 구해올 줄은 몰랐죠. 그 핸드폰 주인이 몽골인인 줄 내가 어떻게 알아요. 그런데 앞뒤 자르고 얘기하니 나는 대포폰 쓴 감독이 돼버렸죠. 2월 6일부터 대포폰을 썼는데 그럼 나는 그날부터 승부조작을 한 거냐고요.

▶ 의혹2=예상밖 선수 기용(승부조작)

선수 기용이 이상하다며 3경기를 승부조작했다고 의심하는데 1차 소환조사 때 그 부분에 대해서 경찰에 충분히 설명을 했어요. 경찰은 전문가에게 경기내용을 분석하게 했다는데 그 중에 kt 팀 사정을 나보다 잘 아는 사람이 있나요. 선수 구성이 어떤지, 누가 부상이 있는지, 어린 선수들은 앞으로 어떻게 할 건지 등 다 감안해서 분석했느냐는 것이죠. 분석대로라면 시즌 내내 한 번도 못 뛰는 선수가 생기고, 무릎 아픈 (조)성민이만 30분씩 뛰어야 하는거 아닙니까. kt는 어린 선수들이 많은 팀이에요. 그 선수들 다 언제 키우냐는 말이죠.

그리고 다들 의심간다고 하면서도 이긴 경기 얘기는 안하더라구요. SK전만 해도 '찰스 로드 왜 뺐냐'고 계속 묻는데, 내가 로드한테 제일 싫어하는 게 골밑에서 안싸우고 자꾸 외곽 나가서 슛을 하는거에요. 그런데 그날 그런 장면이 세 번 연속으로 나와서 뺐죠. 라커룸에서 엄청 혼냈어요. 그러고 나니 그 다음 삼성전에서 잘하더라고요. 우리가 SK한테 어려워하는 부분도 있었고, kt 전력이 그 때 베스트가 아니기도 했고요. 그런 부분을 감안해서 삼성전에 컨디션을 맞추려고 그런건데 이런 부분을 경찰에 설명해도 이해를 못하더군요. 그 때 6경기 남겨놓고 우리랑 전자랜드랑 3.5게임차였어요. 경찰은 그래, "6경기 다 이기면 올라갈 수 있는 것 아니냐"고 추궁하더군요. 우리가 6경기 다 이겨도 전자랜드가 3경기만 이기면 끝나는 건데요. 물론 경찰은 농구에 비전문가니까 이해 못하는 건 나도 이해를 하죠. 그래도, 아니 내가 승부조작을 했으면 4쿼터에 편하게 20점 차이로 지지 뭐하러 쫓아가고 시소게임을 해요. "작전타임을 왜 안불렀냐." 이건…, 뭐라고 설명을 하겠어요. 내가, 내 스타일인데.

▶ 의혹3=도피

도망가려고 했다고요? 출국금지 당하고 세금 핑계로 거짓말했다며 뭐 이런 얘기도 있었죠. 출장 계획이 잡혀 있었던건데 도망 얘기는 왜 나왔는지도 모르겠고요, 출국금지를 당하면 뭣 때문에 출국금지가 됐는지 정확히 사유를 얘기해주지 않아요. 출국금지시킨 쪽에 물어봐야해요. 그래서 내가 경찰에 전화를 계속 했는데 경찰은 조사 받으러 가니까 다른 소리를 하더라고요. 왜 출국금지 사실을 알고 경찰에 연락을 안했냐고요. "내 통화내역 다 알지 않나, 경찰에 전화한 기록 있을 거 아니냐"고 했더니 경찰 측에서 "16번 전화했다""고 얘기해주더군요. 그럴거면 왜 물어보냐 했죠.

세금 얘기도 말이죠. 3월 말에 세무조사를 받아서 세금이 2억 얼마가 나왔어요. 그런데 출국금지당하고 나서 이유를 모르니까, 나보다 먼저 출장가있던 구단 직원에게 얘기를 했어요. 그랬더니 그 직원이 출국금지 사유를 조사해서 나한테 문자로 보내줬는데 그 중에 세금 2억 이상에 가족이 외국에 있고 외국에 출입이 빈번한 사람이 출국금지당할 수 있다는 내용이 있더라고요. 그래서 '아, 이건가 보다' 했죠. 구단에 "출국금지를 당했는데 아마 이런 이유 때문인 것 같다, 빨리 알아보겠다"고 한 게 졸지에 거짓말이 돼버린겁니다.

김희선 기자 kim.heeseon@joins.com
사진=김진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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