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창진 단독인터뷰] ④ 농구 코트 복귀 가능성은?

최용재 2015. 7. 30. 06:02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일간스포츠 최용재]

전창진 감독이 다시 농구 코트로 돌아올 수 있을까.

아직 수사가 종료되지 않아 이른 감이 있지만 전 감독은 거취 문제에 대한 생각을 확고히 밝혔다. 그는 복귀에 부정적이었지만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하지는 않았다.

◇ 99% 불허

전 감독은 자신이 다시 코트에 서지 못할 거라 예상하고 있었다.

무혐의를 받더라도 세상이 허락하지 않을 것이며 자신은 죄인이 됐고, 지탄의 대상으로 낙인이 찍혔다고 보고 있다. 이미지 회복은 불가능하다고 판단하고 있는 듯했다.

그는 "나는 이미 승부조작을 한 사람으로 모든 국민들이 알고 있다. 나는 가십거리로 전락했다. 식당, 목욕탕을 가도 사람들이 나를 향해 수군거리는 것을 피부로 느끼고 있다. 길거리를 돌아다니지도 못하고 사람을 만나지도 못한다. 언론을 상대하기도 힘들다. 이런 상황에서 어떻게 농구장으로 돌아갈 수 있겠는가"라며 눈을 질끈 감았다.

이어 "앞으로는 감독을 하지 못할 것 같다. 감독으로서의 시간은 다시 오지 않을 것이다. 올해가 농구인생 40년인데 한 번에 무너졌다. 이제 그만 정리하고 싶다. 농구판을 떠날 생각은 진작부터 하고 있었다. 공인으로 살고 싶지 않다. 농구를 40년 동안 해왔는데 그것을 버린다고 할 때 얼마나 많은 생각을 했겠는가"라고 토로했다.

◇ 1%의 가능성은

그러면서도 전 감독은 1%의 가능성에 실낱같은 희망을 걸고 있다.

일단 인삼공사 구단에 보답하고 싶은 마음이 크다.

그는 "이런 와중에도 나를 믿는다며 힘내라고 응원해주는 분들이 있다. 특히 인삼공사에 고맙고 죄송하다. 인삼공사 구단은 이런 처지에서도 배려를 해주고 부담을 주지 않으려 노력하고 있다. 선수들도 경기 전까지만 돌아오라고 이야기한다"며 "모두가 부정적일 때 인삼공사 식구들만 나를 인정해줬다. 죽을 때까지 잊지 않을 팀이다. 그래서 우리 선수들이 잘 할 수 있게 조금이라도 도와주고 싶다"고 밝혔다.

전 감독은 최근 인삼공사 체육관이 있는 안양에 남몰래 다녀왔다. 체육관을 가니 더욱 코트가 그리워지는 것을 느꼈다. 그는 "지금은 체육관 청소라도 하고 싶은 심정이다"고 말했다. 물론 농담이었지만 전 감독의 표정은 씁쓸하고 처연했다. 이어 "코트 복귀는 내가 하고 싶다고 되는 것도 아니고 내가 결정할 일도 아니다. 구단과 농구연맹, 팬들의 입장을 다 들어봐야 한다"고 조심스러워했다.

최용재 기자 choi.yongjae@joins.com
사진=김진경 기자

◇ 관련 인터뷰 바로가기

[전창진 단독인터뷰] ① "내가 피해봤으면 봤지, 나쁜 짓하고 산 적 없다"

[전창진 단독인터뷰] ② 그가 직접 해명한 ‘3가지 의혹’[전창진 단독인터뷰] ③ 검찰 수사방향은? ‘4자 대질심문’ 하나[전창진 단독인터뷰] ④ 농구 코트 복귀 가능성은?[이상서의 스윙맨] 해외 진출 열풍이 가져온 그림자[‘장쑤 러브콜’ 털어놓은 최용수①] “60억, 하늘이 시험한 미끼였다”손흥민이 떠났다고? 분데스리가엔 ‘한국인 3총사’가 있다[인터뷰] 김현수 “오른 다리를 낮추니 타이밍이 좋다”[인포그래픽] 손흥민 몸값, 아시아서 제일 흥했다

Copyright © 일간스포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