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창진 단독인터뷰] ③ 검찰 수사방향은? '4자 대질심문' 하나

김희선 2015. 7. 30. 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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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간스포츠 김희선]

불법도박과 승부조작 의혹에 휩싸인 전창진 감독 사건이 결국 경찰을 떠나 검찰로 송치될 예정이다. 전 감독의 혐의 입증을 자신했던 경찰의 주장과 검찰이 이를 기각한 이유, 그리고 앞으로 검찰 수사가 어떻게 진행될 것인지 다시 한 번 짚어봤다.

◇ 경찰, 구속영장 청구까지

경찰은 지난 22일 전창진 감독에 대해 경기 정보를 제공하고 베팅 지시 등을 한 혐의(국민체육진흥법 및 형법 위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이 내세운 증거는 크게 네 가지다. 첫째는 전 감독이 2월 6일부터 3월 1일까지 대포폰을 이용해 공범들과 통화했다는 점과, 둘째는 이들에게 경기 관련 정보 제공, 셋째는 불법 스포츠토토 사이트에 베팅하도록 한 내용, 넷째는 이들 내용이 담긴 녹취록과 공범 및 참고인 진술 등이다.

경찰은 이를 토대로 전 감독이 지난 2월 20일과 27일, 3월 1일 등 세 번의 경기에서 승부를 조작한 증거를 확보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경찰의 구속영장 신청은 검찰 단계에서 기각됐다.

검찰은 전 감독 자신은 물론이고 앞서 구속된 피의자 강모(38)씨와 김모(38)씨도 공모 관계를 부인하고 있는 점, 전 감독의 주거가 일정하고 두 차례 진행된 경찰 조사에 순순히 응한 점 등을 토대로 도주 및 증거인멸 우려가 있다고 보기 어렵다고 판단해 구속영장을 기각했다고 밝혔다.

지난 5월 말 수면 위로 떠오른 전 감독의 승부조작 의혹을 두고 경찰은 꼬박 두 달 가량 수사를 진행했다. 관계자에 대한 소환조사와 경기 내용 분석, 그리고 두 차례에 걸친 전 감독 소환 조사를 통해 대포폰 사용 사실을 확인하는데 시간이 상당히 소요된 셈이다. 수사 초반 많은 내용이 언론에 공개된 것과 달리 좀처럼 수사에 진전을 보이지 못하면서 여론도 자주 뒤집혔다. 여기에 구속영장마저 검찰 단계에서 기각되자 경찰 입장에서는 곤혹스러운 입장이다. 이렇게 되자 경찰은 전 감독을 불구속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다.

◇ 검찰, 4자 대질심문 실시하나

어찌됐든 이제 사건은 결국 검찰 손으로 넘어가게 됐다. 전 감독의 혐의를 입증할 증거가 충분하지 않다는 이유로 구속영장이 기각된 만큼 앞으로 검찰 조사가 어떻게 진행될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미 경찰 조사 단계에서 관계자 소환 조사나 경기 내용 분석 등이 이뤄졌기 때문에 검찰의 수사는 대질심문에 초점을 맞출 가능성이 높다.

경찰 조사 과정에서 성사되지 못했던 '4자 대질심문'이 가능한지 여부가 관건이다. 전 감독 측은 4자 대질심문을 강력히 원하고 있다. 여기 해당하는 4자는 전 감독과 그의 지인으로 먼저 구속된 강씨·김씨, 이들에게 정보를 제공받고 베팅에 참여한 김씨 등과 전주(錢主)인 장씨다. 전 감독이 직접 베팅을 지시한 내용의 녹취록이 없는 상황이기 때문에 4자 대질심문을 통해 의혹을 해소할 수 있다는 주장이다. 대질심문은 증인과 증인간의 증언이 엇갈릴 때 자주 사용되는 방법인 만큼 검찰이 관계자 대질심문을 실시할 가능성은 충분하다.

검찰은 재수사를 통해 기소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며, 혐의를 입증할 만한 직접적이고 결정적인 증거를 확보하지 못할 경우 무혐의 처분이나 기소 유예 처분을 내릴 수 있다. 반대로 검찰이 전 감독을 기소할 경우 법정에서 유죄 여부를 가리게 된다.

김희선 기자 kim.heeseon@joins.com
사진=김진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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