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랜더, 8이닝 10K 1실점 '뒤늦게 시즌 첫 승'

2015. 7. 30. 0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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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이상학 기자] '왕년의 에이스' 디트로이트 타이거스 우완 투수 저스틴 벌랜더(32)가 뒤늦게 시즌 첫 승일 신고했다.

벌랜더는 30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세인티피터스버그 트로피카나필드에서 열린 2015 메이저리그 탬파베이 레이스와 원정경기에 선발등판, 8이닝 4피안타(1피홈런) 무사사구 10탈삼진 1실점 역투를 펼쳤다. 디트로이트의 2-1 승리와 함께 벌랜더도 힘겹게 시즌 첫 승을 손에 넣었다.

벌랜더의 건재를 알린 투구였다. 1회 시작부터 존 제이소, 스티븐 수자, 에반 롱고리아를 3연속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기분 좋게 출발했다. 2회에도 로건 포사이드를 헛스윙 삼진 처리하며 삼자범퇴, 3회 역시 르네 리베라를 헛스윙 삼진 요리하며 3연속 삼자범퇴. 4회는 삼진 없이 3타자 모두 범타 처리했다.

벌랜더의 퍼펙트 행진은 5회 2사까지 이어졌다. 그러나 홈런 한 방에 퍼펙트가 깨졌다. 아스드루발 카브레라에게 우월 솔로 홈런을 맞고 선취점을 빼앗긴 것. 하지만 홈런 직후 커트 카살리를 헛스윙 삼진 처리하며 흔들리지 않았다. 6회에도 다시 삼자범퇴로 깔끔하게 요리, 퀄리티 스타트 요건을 채웠다.

디트로이트가 7회 닉 카스테야노스의 2타점 적시타로 2-1 역전에 성공하자 벌랜더가 더욱 힘을 냈다. 7회 2사 후 제임스 로니와 포사이드에게 연속 안타를 맞고 1·2루 위기에 몰렸지만 직전 타석에서 홈런을 친 카브레라를 3구 삼진 아웃시키며 실점없이 막았다. 8회는 3타자 연속 삼진으로 온힘을 쏟았다.

9회 마무리 호아킴 소리나가 세이브를 올리며 벌랜더의 승리를 지켰다. 시즌 8경기 만에 거둔 첫 승. 지난해 9월25일 시카고 화이트삭스전 이후 308일만의 승리이기도 했다. 총 투구수는 107개로 스트라이크 73개, 볼 34개. 최고 95마일 패스트볼로 삼진 10개를 잡으며 전성기에 버금가는 투구를 했다.

삼두근 부상으로 데뷔 이후 첫 부상자 명단에 오른 벌랜더는 지난달 중순에야 시즌을 시작했다. 이날 첫 승을 올리기 전까지 7경기에서 승리없이 3패 평균자책점 5.57로 뚜렷한 하락세를 보였다. 뜬공이 예전보다 더 큰 장타로 이어지며 힘겨운 행보를 이어갔지만, 이날 첫 승으로 부활의 계기를 마련했다.

지난 2011년 24승을 거두며 아메리칸리그 MVP와 사이영상을 동시 석권하며 전성시대를 열었던 벌랜더는 2012년부터 꾸준한 하락세를 걷고 있다. 전성기 당시 지나치게 많은 이닝을 던졌다는 우려에서 자유로울 수 없었는데 결국은 부상과 구위 저하에 시달리고 있다. 이날 첫 승이 벌랜더에게 반등을 위한 터닝포인트가 될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waw@osen.co.kr

<사진> ⓒ AFPBBNews = News1

[2015 프로야구 스카우팅리포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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