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정호, 7월 OPS 1.032..이달의 신인 눈앞?

입력 2015. 7. 30. 05:40 수정 2015. 7. 30. 0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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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이상학 기자] 뜨거운 7월, 월간 신인상까지 바라본다.

피츠버그 파이어리츠 강정호(28)의 7월 기세가 멈출 줄 모른다. 강정호는 30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미네소타주 미네아폴리스 타깃필드에서 열린 2015 메이저리그 미네소타 트윈스와 원정경기에 5번타자 유격수로 선발출장, 1회 첫 타석에서 솔로 홈런을 터뜨리는 등 5타수 3안타 1타점으로 맹활약했다.

전날이었던 29일 미네소타전 9회 결승 솔로 홈런에 이어 이날 첫 타석까지, 이틀에 걸쳐 메이저리그 데뷔 첫 연타석 홈런의 기쁨을 만끽했다. 유격수 조디 머서와 3루수 조시 해리슨의 부상 이후 그들의 공백이 느껴지지 않는 활약으로 7월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5월 23경기(21선발) 타율 2할9푼8리 25안타 3홈런 11타점으로 활약하며 자리를 잡기 시작한 강정호는 그러나 6월 25경기(17선발) 타율 2할1푼1리 1홈런 8타점의 부진했다. 자칫 부진이 길어질까 우려됐지만 7월 여름을 맞아 5월을 넘어 최고의 시기를 보내고 있다.

이날까지 7월 23경기(21선발) 81타수 30안타 타율 3할7푼 3홈런 8타점으로 맹활약이다. 출루율(.440)과 장타율(.593) 그리고 둘을 합한 OPS는 무려 1.032에 달한다. 모두 강정호의 월간 개인 최고 성적. 안타 30개 중 홈런 3개, 2루타 5개, 3루타 2개로 10개가 장타다.

이 같은 활약을 앞세워 강정호는 7월 내셔널리그 이달의 신인상 가능성도 조금씩 높여가고 있다. 시즌 신인왕 레이스를 이끌고 있는 크리스 브라이언트(시카고 컵스)가 7월 타율 1할8푼4리 4홈런에 그치고 있고, 작 피더슨(LA 다저스)도 타율 1할7푼6리 1홈런으로 깊은 부진에 빠져있다. 지난달 이달의 신인상을 받은 마이켈 프랑코(필라델피아)도 7월에는 타율 2할5푼 1홈런 4타점에 머물러 있다.

하지만 오두벨 에레라(필라델피아)가 타율 3할7푼7리 2홈런 8타점으로 강정호와 대등한 성적을 내고 있고, 투수로는 크리스 헤스턴(샌프란시스코)이 5경기 3승무패 평균자책점 1.57로 압도적인 투구를 하고 있다. 노아 신더가드(뉴욕 메츠)도 5경기 2승1패 평균자책점 1.32로 위력투를 펼쳤다. 강정호로서는 남은 7월 2경기 신시내티 레즈전에서 얼마나 더 인상적인 활약으로 기록을 쌓느냐가 관건이다.

한국인 선수로는 지난 2003년 4월 시카고 컵스 소속 최희섭이 유일하게 이달의 신인상을 수상한 바 있다. 당시 최희섭은 4월 한 달간 20경기에서 타율 2할4푼1리에 그쳤지만 홈런 5개와 14타점을 올렸다. 볼넷 17개를 얻어 타율보다 월등히 높은 출루율(.431) 장타율(.556) OPS(.986)로 생산성을 인정받았다. LA 다저스 류현진도 2013년 후보에는 꾸준히 올랐지만 이달의 신인상을 받지는 못했다.

한편 올해 내셔널리그 이달의 신인은 4월 알렉스 게레로(다저스) 5월 브라이언트(컵스) 6월 마이켈 프랑코(필라델피아) 등 모두 야수들이 차지했다. 강정호는 지난 5월 후보로 있었으나 수상은 실패했다. 과연 강정호가 12년 만에 한국인 선수 이달의 신인상을 받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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