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10월 도발 현실화하나..장거리로켓 발사 '주목'

박대로 2015. 7. 30. 0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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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들 '김정은 시대' 선포의미 인공위성 발사 예상"북·중 고위급 접촉 복원해 로켓 발사 막도록 해야"【서울=뉴시스】박대로 기자 = 북한이 10월10일 조선노동당 창건 70주년을 앞두고 도발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장거리 로켓 발사 여부가 주목된다.

북한 전문가들은 북한이 당 창건 기념일 당일이나 그 전에 장거리 로켓을 발사할 가능성이 크다고 예상하고 있다.

북한이 로켓 발사를 통해 우주개발 의지를 대내외에 표명하는 동시에 로켓 발사를 김정은 시대를 선포하는 축포로 삼을 것이란 게 중론이다.

특히 지금처럼 남북관계·북미관계 경색 상황이 지속된다면 북한의 로켓 발사 가능성은 한층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는 "북한 국가우주개발국이 당과 최고지도자의 명령이 떨어지면 언제든 로켓을 발사할 수 있다고 예고했다"며 "또 2~3년간 동창리 발사대도 완공됐다"고 설명했다.

양 교수는 "대륙간 탄도미사일을 쏘면 유엔 안보리 위반이고 중국과 러시아도 대북압박을 할 테지만 북한이 인공위성을 발사하면 중국과 러시아가 반대할 명분이 약해진다"고 말했다.그는 "현재 상황이 지속된다면 로켓을 발사할 가능성이 높다. 발사시점은 10월5일 전후로 예상한다"며 "발사 성공 분위기를 띄우며 창건일에는 열병식을 하면서 신형 무기를 대내외에 과시하고 핵·경제 병진노선 시대와 김정은 시대를 선포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김용현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도 "남북관계와 북미관계 변수에 따라 달라질 수 있지만 남북관계가 계속 어렵고 미국의 대북압박 기조가 지속된다면 북한이 인공위성을 발사할 가능성은 있다고 본다"고 견해를 밝혔다.

전문가들은 북한의 로켓 발사를 막기 위한 조언도 내놨다.김 교수는 "다만 로켓 발사 전망은 북·미관계가 개선되지 않는다는 전제에서 나온 것"이라며 "관계가 개선되면 북한이 고강도 무력시위를 할 가능성을 낮아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양 교수는 "북한이 장거리 로켓 발사를 유보토록 할 수 있는 힘은 미국과 중국에게만 있다"며 "북한이 우리 말을 안 들어주니 미국과 중국을 설득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우리정부는)중국으로 하여금 북·중 고위급 접촉을 복원해 로켓 발사를 막도록 최선을 다해야 한다. 미국에도 북한과 대화를 하도록 해야 한다"며 "우리정부가 그러지 않고 북한이 장거리 로켓을 발사하면 박근혜정부 임기까지 남북관계는 끝난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daer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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