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연준, 금리 동결.. 경기 판단 어떻게 달라졌나

뉴욕 입력 2015. 7. 30. 03:54 수정 2015. 7. 30. 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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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고용 회복 '확신'.. 고용시장 회복시 금리 인상 문구 앞에 '약간의(some)' 추가

[머니투데이 뉴욕=서명훈 특파원] [(종합)고용 회복 '확신'… 고용시장 회복시 금리 인상 문구 앞에 '약간의(some)' 추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준)가 기준 금리를 동결했다. 하지만 고용시장과 부동산시장이 개선되고 있어 금리인상 시점이 가까워졌다고 평가, 9월 금리 인상 가능성을 시사했다.

연준은 29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성명서에서 "고용시장이 일자리의 지속적인 증가와 실업률 하락 등 회복세가 이어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특히 고용시장 개선 정도를 설명할 때 '다소(somewhat)'라는 전제가 붙었지만 이번에는 생략됐다.

재닛 옐런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은 완전 고용 상태가 가까워짐에 따라 10년 만에 금리인상을 저울질하고 있다고 설명해 왔다. 또 예상했던 대로 미국 경제가 회복세를 지속한다면 연내 금리 인상이 이뤄질 것이라고 예고해 왔다.

이에 대해 대부분 전문가들은 연준이 9월에 금리 인상을 단행할 것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또 연준은 "주택시장에서 추가적인 개선이 나타나고 있다"며 부동산 시장에 대해서도 낙관적으로 평가했다.

하지만 "기업들의 고정 투자(시설 투자)와 순수출은 여전히 부진하다"고 지적했다. 에너지 가격이 점차 안정화되고 있다는 표현도 이번에는 빠졌다.

연준의 금리 인상 전제 조건에도 다소 변화가 있었다. 고용시장의 추가적인 개선이라는 말 앞에 '약간의(some)'라는 말이 추가됐다. 고용시장의 개선 정도가 기대 수준에 그만큼 근접했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중기 수준에서 물가상승률이 2%에 이를 것이라는 확신이 있어야 한다는 문구는 바뀌지 않았다.

또 연준은 2분기 경제성장률이 2.5%(연율 기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는 1분기 경제성장률이 혹독한 겨울 날씨와 서부 항만의 파업 등으로 부진했다는 옐런 의장의 평가와 같은 맥락으로 풀이된다.

이번 성명에서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6월 실업률이 5.3%로 7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하면서 고용 증가에 대해 상당히 자신감을 갖게 됐다는 점이다. 하지만 물가상승률은 여전히 낮은 상태이며 중국의 경기 침체가 글로벌 증시에 타격을 주고 있는 점은 금리 인상의 걸림돌이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한편 다음 FOMC 회의는 9월16일과 17일로 예정돼 있다. 10월과 12월에도 FOMC가 열릴 계획이다.

뉴욕=서명훈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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