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는 9회말부터' KIA, SK 상대로 연속 끝내기 승리

입력 2015. 7. 30. 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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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브렛 필이 9회말 2아웃 만루에서 2타점 적시타로 팀의 승리를 가져왔다.

KIA 타이거즈가 이틀 연속 드라마 같은 끝내기 승리를 이뤄냈다. 그야말로 최근 KIA 야구는 9회말부터다.

KIA는 29일 광주-기아 챔피언스 필드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SK 와이번스와의 시즌 7차전에서 필의 끝내기 안타를 앞세워 5-4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KIA는 2연승을 이어가며 6위 SK와의 격차를 두 경기차로 좁혔다. 반면 SK는 3연패의 수렁에 빠졌다.

이날 KIA 선발 마운드에는 양현종이 올랐다. 양현종은 7이닝 6피안타(1홈런) 4실점하며 평균자책점이 2.02로 상승했지만 타선의 도움으로 패전을 면할 수 있었다. 반면, SK 선발 윤희상은 5⅓이닝 동안 8피안타 2탈삼진 2볼넷 2실점으로 나쁘지 않은 투구 내용을 보여줬지만 승리와는 인연이 없었다.

경기는 역전과 동점의 반복이었다. 선취점은 KIA의 몫이었다. 2회말 나지완의 안타, 백용환의 안타에 이어 김호령이 적시타를 터트려 1-0으로 앞서갔다. KIA 선발 양현종에게 막혔던 SK의 첫 득점은 5회초에 나왔다. 나주환이 안타로 출루에 성공했고, 정상호의 희생번트와 김성현의 적시타로 동점을 만들었다. 기세를 이어 6회에는 최정이 좌측 담장을 넘기는 솔로홈런으로 2-1로 역전에 성공했다.

KIA도 지지 않았다. 6회말, 이범호와 나지완의 안타, 김민우의 희생번트로 주자가 득점권에 위치했다. 백용환의 내야 땅볼로 이범호가 득점에 성공하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릴 수 있었다. 7회에는 동점상황이 그대로 유지됐다. 양 팀 모두 기회를 잡았지만 결정타가 없었다.

스코어 보드에 변화가 생긴 건 8회였다. 8회초, 선두타자 브라운이 2루타를 기록하며 단번에 득점권에 위치했다. KIA 선발 양현종이 흔들리며 이명기에게 볼넷을 내주자, KIA는 윤석민 카드를 꺼내들었다. 하지만 윤석민이 정의윤, 이재원에게 안타를 허용하며 2-4로 역전 당했다.

KIA는 포기하지 않았다. 8회말, 이범호가 솔로홈런으로 1점을 만회했다. 이어 대망의 9회말, 1사 후, 김다원이 볼넷을 골라 나갔고, 대타 이홍구도 볼넷을 골라 기회를 이어갔다. 여기서 신종길의 안타로 1사 만루의 기회를 잡았다. 머릿 속엔 자연스레 짜릿한 끝내기 승리한 전날(28일)이 떠올랐다. 하지만 대타로 타석에 선 황대인이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나며 그 기대는 상상으로 끝나는 줄 알았다.

다음 타석은 이날 4타수 무안타로 침묵하던 필이었다. 하지만 KIA 야구가 9회부터였듯이, 필의 야구도 9회부터였다. 필은 SK의 마무리 정우람을 상대로 유격수 키를 넘기는 2타점 끝내기 안타를 기록하며 팬들에게 이틀 연속 짜릿한 끝내기 승리를 선물했다.

이날 승리로 KIA는 올 시즌 7번째 끝내기 승리를 기록했다. 그 중 3번은 필의 적시타 덕분이었다. KIA 타이거즈와 필의 뒷심이 무섭다. 연속 끝내기 승리로 후반기 분위기를 가져온 KIA가 남은 프로야구 레이스에서도 뒷심을 발휘할 수 있을지 관심사로 떠올랐다. [헤럴드스포츠=박소민 기자 @parksomin]

■ 29일 경기결과
대구 : NC 다이노스 7 -12 삼성 라이온즈
목동 : kt 위즈 4 -6 넥센 히어로즈
부산 : LG 트윈스 2 -3 롯데 자이언츠
잠실 : 한화 이글스 2 -8 두산 베어스
광주 : SK 와이번스 4 -5 KIA 타이거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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