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회 또 한 방 '마무리 킬러' 강정호
미국 프로야구 강정호(28·피츠버그)가 또 하나의 마무리투수를 쓰러뜨렸다. 강정호는 29일(한국시간) 미네소타와의 원정경기에서 5번타자로 나서 결승 솔로홈런을 포함해 4타수 2안타·1타점·2득점을 올렸다. 시즌 타율은 0.289(263타수 76안타)로 높아졌다.
7-7이던 9회 초 1사에서 강정호는 미네소타 마무리 글렌 퍼킨스를 상대했다. 1볼-2스트라이크에서 날아든 슬라이더를 강정호가 레그킥(왼 다리를 들어 중심을 이동)을 하며 힘차게 잡아당겼다. 볼은 132m를 비행해 왼쪽 관중석 중간을 때렸다. 시즌 6호 홈런. 8-7 승리를 이끈 강정호는 “경기 후반으로 갈수록 집중력이 높아진다. 오늘처럼 팽팽한 상황에서는 더 집중하게 된다”고 말했다.
강한 투수를 상대할 때 강정호는 더 강해진다. 9회 타율이 0.363(22타수 8안타)이고 홈런 2개, 타점 5개를 기록 중이다. 이날 강정호에게 홈런을 맞은 퍼킨스는 아메리칸리그 세이브 선두(29개)를 달리는 투수다.
강정호는 지난 5월 4일 0-1로 뒤진 9회 초 세인트루이스 마무리 트레버 로젠탈로부터 동점포를 날렸다. 강정호의 빅 리그 첫 홈런이었고, 로젠탈이 내셔널리그 세이브 2위(31개)를 달리는 동안 내준 유일한 홈런이었다. 5월 7일 강정호는 세계에서 가장 빠른 공을 던지는 아롤디스 채프먼(신시내티)의 시속 161㎞ 강속구를 받아쳐 2루타를 때린 적도 있다. 클린트 허들 피츠버그 감독은 “강정호는 수준 높은 마무리를 상대할 때 역동적인 스윙을 한다”고 칭찬했다.
박소영 기자 psy0914@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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