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내기 전문가' 필이 밝힌 9회의 레시피

입력 2015. 7. 29. 22:35 수정 2015. 7. 29. 2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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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광주, 이선호 기자]KIA의 외국인 타자 브렛 필이 팀의 연이틀 9회 역전 드라마의 주인공이 됐다.

KIA는 29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SK와의 시즌 7차전에서 3-4로 패색이 짙은 9회말 소방수 정우람을 상대로 브렛 필의 극적인 역전 2타점 적시타를 앞세워 5-4로 승리를 거두었다. 전날에 이어 이틀연속 9회 역전 대포를 쏘아올리며 드라마를 작성한 것이다.

3-4로 뒤진 가운데 9회말 공격에서 또 다시 드라마가 펼쳐졌다. SK는 소방수 정우람이 마운드에 올랐다. 전날 김원섭에게 당한 끝내기 3점포의 수모를 갚겠다는 의지가 드러났다. 백용환을 내야뜬공으로 처리했고 그대로 조용히 경기가 끝나는 듯 했다.

그러나 갑자기 제구가 흔들렸고 대타 김다원에 이어 대타 이홍구도 볼넷으로 출루했다. 이어 등장한 신종길이 중전안타를 날려 1사 만루기회를 만들었다. 대타로 나선 고졸루키 황대인이 세 번의 헛스윙으로 삼진으로 물러났으나 필이 등장해 좌중간에 안타를 날렸고 주자 2명을 모두 홈에 불러들여 승부를 결정지었다.

이번 끝내기타는 필에게는 세 번째 기록이다. LG와의 개막전 두 번째 경기에서 봉중근을 상대로 끝내기 우월 투런포를 날렸다. 이어 5월 17일 두산 광주경기에서 역시 끝내기 적시타를 날려 승리를 이끌었다. 아울러 4월 23일에는 롯데를 상대로 동점 만루홈런을 날렸고 이홍구의 끝내기 사구를 이끌어내기도 했다.

유난히 9회에 강한 모습이다. 더욱이 최근 부진한 타격 속에서 나온 결정타였다. 앞선 타석에더도 병살타를 포함해 4타수 무안타로 부진했다. 전날 솔로홈런을 날리긴 했지만 특유의 결정타가 나오지 않아 고민이 깊었다. 그러나 이날 극적인 활약을 펼쳤다. 특히 지난 27일 광주에서 성대하게 열었던 첫 딸 킨리 돌잔치 축포이기도 했다.

경기후 필은 "최근 경기에서 나쁜 공에 배트가 나가면서 부진했다. 오늘 역시 앞선 타석에서 부진했는데 큰 찬스가 와서 더욱 집중한 것이 좋은 결과가 됐다. 특히 팬들의 응원으로 힘을 낼 수 있었다. 끝내기 안타를 확인한 순간 정말 짜릿했고 팀 승리에 기여할 수 있어 다행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 9회에 강한 이유에 대해서는 "앞선 타석 결과를 모두 잊고 팀 배팅만 생각하기 때문에 좋은 타격으로 이어지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결국 팀을 위한 타격이 극적인 결과를 낳았다고 밝힌 것이다. 이것이 끝내기 전문가 필이 밝힌 9회의 레시피였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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