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중 접경지 '평양스타일' 여성밴드.."외화벌이 수단"

홍수진 2015. 7. 29. 2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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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북한판 걸그룹으로 불리는 '모란봉 악단'이 인기를 끌면서 북.중 접경지역의 북한 식당에서도 이를 모방한 여성밴드들이 잇따라 생겨나고 있습니다.

외신들은 이들을 '평양스타일'이라고 했는데요.

홍수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녹취> "남쪽나라 내 고향~"

흥겹게 '찔레꽃'을 부르는 북한의 3인조 여성 밴드.

관객들은 흥이 나 춤을 춥니다.

하이힐을 신고 탭댄스를 추더니, 민요까지 구성지게 부릅니다.

훈춘 등 북중 접경지역의 호텔에는 20대 젊은 여성 종업원들이 노래도 하고 춤도 추는 북한 식당들이 늘고 있습니다.

북한판 걸그룹 '모란봉 악단'과 파격적 옷차림이나 공연형태까지 매우 흡사합니다.

외신은 이들을 '평양스타일'로 명명하며, 할당된 외화 송금액을 채우기 위한 북한 식당들의 고육지책으로 분석했습니다.

<인터뷰> 전영선(건국대 통일인문학연구단 교수) : "보다 많은 수입을 창출해서 일정 부분을 국가에다 바치고 (자신들도)보다 오랫동안 해외활동을 유지하려고 하는 그런 경향이 자연스럽게 생겨나는 것으로 판단됩니다."

해외 여성밴드의 일원이 되려면 북한에선 치열한 경쟁을 뚫어야 하지만, 막상 호텔 밖 외출도 자유롭지 않은 것으로 전해집니다.

외신들은 이들 역시 해외 건설현장 등에 파견된 수만 명의 북한 근로자들과 다름없는 외화벌이 수단이라며 인권문제를 꼬집었습니다.

KBS 뉴스 홍수진입니다.

홍수진기자 (nodanc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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