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앞에서 음란행위.. 시민·학생들이 성범죄자 잡았다

최경재 2015. 7. 29. 2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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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 앵커 ▶

방금 피서지 성범죄에 대해 얘기했는데, 일명 바바리맨이라고 하죠.

초등학교 앞에서 음란행위한 성범죄자를 용감무쌍한 시민과 학생들이 붙잡았습니다.

최경재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모자를 눌러 쓴 남성이 초등학교 앞을 유유히 지나갑니다.

잠시 후 이 남성은 흘러내린 반바지를 움켜쥔 채 달아나고 학생 2명이 뒤따릅니다.

이 남성은 점심시간 학교 앞에서 바지를 벗고 음란행위를 하다 학생들에게 들킨 겁니다.

음란행위를 한 사람은 34살 김 모 씨.

키 185cm, 몸무게 100kg가 넘는 건장한 김 씨도 400미터를 쫓아간 고등학생들을 끈질긴 추격을 뿌리칠 수 없었습니다.

[임병훈/심수용]
"키 크고 덩치 큰 남자 분이 바지를 완전히 벗고 있었는데 아저씨가 갑자기 우리를 보더니 도망가더라고요. 그래서 저희는 끝까지 쫓아갔죠."

모자를 쓴 두 남성이 한 남성을 눕힌 채 움직일 수 없도록 무릎으로 누릅니다.

곧이어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이 누워 있던 남성을 긴급체포합니다.

여자화장실에 숨어 있다가 이렇게 칸막이 너머 여성을 훔쳐 본 32살 최 모 씨가 붙잡힌 겁니다.

[박찬아]
"넘어뜨리고 이렇게 제압했었는데 흉기를 들고 있을까 봐 많이 무서웠지만 일단 제압은 했어요."

지난 2013년 발생한 성범죄는 2만 6천여 건으로 특히 여름철에 30% 이상 집중됐습니다.

경찰은 화장실을 훔쳐본 최씨에 대해서는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음란행위를 한 김 씨는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MBC뉴스 최경재입니다.

(최경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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