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핵 합의' 케리, 하원서 뭇매
존 케리 미국 국무장관 |
존 케리 미국 국무장관은 28일(현지시간) 하원 외교위원회의 이란 핵 합의 관련 청문회에서 집중 공격을 받았다. 케리 장관은 ‘미국과 세계를 위한 결단’이라고 밝혔지만 공화당뿐 아니라 민주당 의원까지 케리를 몰아세웠다.
공화당의 에드 로이스 하원 외교위원장부터 “이란이 언제 신뢰할 만한 나라가 됐냐”고 반문하면서 “이번 합의가 승인되면 이란의 국제적 위상이 올라가게 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민주당 하원 외교위 간사인 엘리엇 엥겔 의원은 “15년 뒤 이란은 핵개발 문턱까지 가는 나라가 될 것”이라고 우려했고, 같은 당 브래드 셔먼 의원도 “구속력 있는 합의가 아니다”며 의미를 깎아내렸다.
미국 의회 전문지 ‘더힐’은 이날 핵무기 개발 기술을 가진 북한이 이란에 잘못된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실제로 테드 포 하원의원(테러리즘 및 핵비확산 위원장)은 “이란과 북한은 서로 공조할 수 있으며, 세계적 테러 행위를 조장할 수 있다”고 비판했다.
미국은 핵협상 타결에 비판적인 우방국 이스라엘을 달래기 위한 ‘당근책’도 꺼내 들었다. 기밀 누설 혐의로 종신형을 선고받고 복역 중이던 이스라엘 스파이 조너선 폴라드(60·사진)를 11월21일 석방하기로 한 것이다. 유대계 미국인인 폴라드는 해군 정보관련 부서에서 일하던 1984년부터 1년 반가량 군사기밀 등 2000여건의 문서를 모사드, 라캄 등 이스라엘 정보기관에 넘긴 혐의로 체포돼 30년간 수감생활을 해 왔다.
이스라엘 언론인 로넨 베르그만은 뉴욕타임스 기고문에서 폴라드가 ‘국민 영웅’으로 취급받는 정서가 이스라엘 내에 남아있음을 상기시키며 “이스라엘이 이란 핵 협상이라는 쓴 약을 삼키도록 회유하는 데 이만큼 효과적인 조치는 없다”고 밝혔다.
유태영 기자, 워싱턴=박종현 특파원bali@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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