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농협중앙회장이 '특혜대출 직접 지시' 의혹

이한석 기자 입력 2015. 7. 29. 20:18 수정 2015. 7. 29.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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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농협중앙회의 최원병 회장이 자본잠식 상태인 리솜리조트에 1천억 원대의 특혜대출을 지시한 정황을 검찰이 포착했습니다. 검찰은 오늘(29일) 리솜리조트를 압수수색했습니다.

이한석 기자가 단독으로 취재했습니다.

<기자>

충남 안면도와 중국 등 4곳에서 대형 리조트를 운영하는 리솜리조트의 재무상태 감사 보고서입니다.

지난 2012년 한해 순손실이 290억, 유동 부채는 1천100억 원으로 기록돼 있습니다.

회계법인은 보고서에서 정상적인 기업으로 존속할 수 있을지 의문스럽다고까지 평가했습니다.

이 업체는 결국 지난해 말 완전 자본잠식 상태에 빠졌습니다.

그런데 농협은 자본잠식 상태의 리솜리조트에 2011년 이후 4년 동안에만 1천억 원이 넘는 돈을 대출해 줬습니다.

리솜리조트가 상환한 대출금은 235억 원에 불과했습니다.

수상하게 여긴 검찰이 특혜대출 의혹을 살펴보기 시작했습니다.

검찰은 이 과정에서 농협중앙회 최원병 회장이 실무진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대출을 지시했다는 내부 제보를 입수하고 이 제보의 사실 여부를 확인하고 있습니다.

농협 측은 최원병 회장은 지난 2012년 농협중앙회의 비상임이사로 대출과정에 영향력을 행사할 위치에 있지 않다며 의혹을 부인했습니다.

검찰은 오늘 리솜리조트를 압수수색한 데 이어 조만간 리솜리조트 신상수 회장을 불러 조사할 계획입니다.

검찰은 신 회장의 횡령과 분식회계 혐의에 대한 조사와 함께, 특혜 대출을 대가로 최원병 농협 회장과 모종의 거래가 있었는지 집중 추궁할 방침입니다.

(영상취재 : 이승환, 영상편집 : 장현기)이한석 기자 lucaside@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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