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실률 10%넘고 수익률 1%대.. 상업용 부동산 여전히 우울

강아름 입력 2015. 7. 29. 20:14 수정 2015. 7. 29.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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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 상업용 부동산의 성적표가 나왔다. 투자 수익률은 1%대에 불과했고 공실률은 여전히 10%가 넘었다. 저금리 시대가 되면서 투자 자금이 수익형 부동산 쪽으로 쏠리고 있지만 임대 수익으로 재미를 보기가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는 얘기다.

국토교통부가 29일 발표한 '2015년 2분기 상업용 부동산 임대동향조사'에 따르면 전국 주요 오피스(표본 824개동)의 투자수익률은 1.51%, 3층 이상 중대형 매장용 건물(2,331개동)은 1.55%를 기록했다. 전 분기보다는 다소(0.05~0.06%포인트) 나아졌지만 1년 전보다는 상황(-0.08~0.11%포인트)이 더 나빠졌다. 2층 이하 소규모 매장용(1.41%)과 집합 매장용 건물(1.64%) 역시 1%대 수익률에 머물렀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서울(1.73%)과 부산(1.63%), 경기(1.60%), 인천(1.60%) 등의 오피스 수익률은 그나마 평균을 웃돌았지만 광주(0.66%)와 대전(0.57%), 충남(0.44%), 충북(0.56%)은 1%에도 못 미쳤다.

투자 수익률이 저조한 것은 높은 공실률, 그에 따른 임대료 수익 하락이 맞물린 결과다. 올 2분기 공실률만 보더라도 오피스는 12.7%, 중대형 매장 건물은 10.8%에 달한다. 업무단지가 가장 많은 서울에서는 강남(11.0%), 여의도ㆍ마포(9.1%) 등을 중심으로 텅 빈 사무실이 많았다. 지방은 상황이 더 심각해 대전(22.8%)과 전북(22.6%)의 경우 10개 중 2개 사무실이 비어 있을 정도다.

이런 높은 공실률은 임대료 하락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 특히 오피스 임대료는 기업경기 부진 등의 영향으로 전 분기보다 0.1%, 전년 동기 보다는 0.3%나 떨어졌다.

김규정 NH투자증권 부동산위원은 "투자수익률은 임대소득과 매각 차익 등에 따른 자본수익이 합쳐진 것인데, 전체적으로 모두 좋지 않다"며 "경기침체와 과잉 공급에 따른 공실률 상승 등으로 임대 소득을 많이 거둬들이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강아름기자 saram@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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