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부동산 '큰손', 한국·일본땅 투자에 눈돌려(종합)

2015. 7. 29.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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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하이=연합뉴스) 정주호 특파원 = 중국의 '큰손' 투자가들이 한국과 일본 부동산에 눈을 돌리고 있다.

중국 큰손들의 해외 부동산 투자 대상이 호주, 미국 등에 이어 아시아 지역으로 바뀌고 있으며 이중에서도 한국의 제주도, 일본의 도쿄, 오사카, 나고야 등이 '핫 플레이스'가 됐다고 중국의 제일재경일보와 차이나데일리가 29일 보도했다.

신문은 베이징, 상하이의 부호들이 여러 채널을 통해 일본의 아파트, 주택, 호텔 등 부동산 시장에 진입하고 있다고 전했다. 일본 부동산시장의 문턱이 비교적 낮고 안전하며 수익 전망도 좋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중국의 해외부동산정보 포털인 쥐와이왕(居外網)이 조사한 2분기 일본 부동산 구매 지수가 2,086으로 1분기보다 54% 높아진 것도 중국의 일본부동산 사재기 열기를 보여주는 한 단면이다. 지난해 2분기에는 100에 불과했다.

제주도 역시 중국 부호들이 선호하는 투자 대상으로 떠올랐다. 제주도에서 현재 외국인(법인)이 소유한 20.78㎢ 규모의 토지 가운데 중국인이 41.6%인 8.64㎢를 소유하고 있다. 제주도 전체 면적의 0.47%에 해당한다.

이들 중국 투자자의 90%는 제주에서 관광단지를 개발하려는 목적으로 토지를 매입했거나 기존의 골프장과 리조트 등을 사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과 일본 부동산에 투자하는 이들은 순자산가치가 20억 위안(3천721억원)이 넘는 중국내 1만7천여 명의 슈퍼 부자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의 80%가 해외투자 의사를 갖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중국의 지난해 해외 부동산 투자액이 총 165억 달러(19조원)로 전년보다 46% 증가한 것도 이들 슈퍼 부자의 왕성한 재테크 활동 때문이다.

특히 중국 증시가 폭락을 거듭하며 요동치자 불안해진 큰손들이 증시에서 자금을 빼내 해외 부동산으로 돌리는 양상이다.

중국 주요 도시에서는 부동산 투자 여행단이 꾸려져 해외 원정을 나가기도 한다.

베이징의 한 부동산회사는 매월 두 차례의 투자여행단을 조직하고 있다. 최근 40명 규모의 여행객들은 3일간 일본 도쿄와 오사카를 다녀왔다. 상하이에서도 이와 유사한 여행단이 꾸려져 일본 원정에 나섰다.

중국내 부동산포털에도 일본 부동산에 대해 문의를 해오는 사람이 늘어났다.

써우팡망(搜房網)의 오사카 상주직원인 저우이난(周一楠)씨는 "중국에서 웨이신(微信)이나 웨이보(微博) 등을 이용해 문의해오는 건수가 폭발적으로 늘면서 올 상반기 매매거래 실적이 작년 하반기의 3배에 달했다"고 말했다.

일본 부동산에는 중국 외 다른 국가의 큰손들도 몰리고 있다.

다국적 부동산컨설팅업체인 CBRE는 일본부동산 투자 보고서를 통해 지난 1분기 해외 투자자의 일본 부동산 매입액이 127억 달러로 같은 기간 일본 부동산 투자 총액의 14%에 달했다고 전했다.

joo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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