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송은범, 김성근 감독으로부터 '합격' 판정

이용균 기자 noda@kyunghyang.com 2015. 7. 29. 1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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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잠실야구장에서에서 열린 한화-두산전에서 4회말 두산 2사 3루에서 박건우의 안타성 타구를 한화 정근우가 잡아 아웃 판정을 받자 송은범이 밝은 표정을 짓고 있다. 잠실l김기남 기자 kknphoto@kyunghyang.com

28일 잠실 두산전에서 5이닝 2실점으로 선발승을 따낸 한화 송은범이 김성근 감독으로부터 ‘합격 판정’을 받았다. 김 감독은 29일 두산전을 앞두고 “그 정도면 괜찮았다”며 “직구의 제구가 잘 됐고, 변화구도 효과적이었다”고 말했다.

송은범은 시즌 9번째 선발 등판만에 승리를 따냈다. 지난해 FA 자격을 얻어 한화로 옮긴 뒤 거둔 첫 선발승이었다. 두산 타선을 상대로 5이닝 동안 7안타를 맞았지만 실점은 2개로 줄였다.

김 감독은 송은범의 제구에 높은 점수를 줬다. 김 감독은 “직구 제구가 잘 됐다”고 했고, “종으로 떨어지는 변화구를 효과적으로 섞어 던졌다”고 설명했다.

송은범 역시 두산전 투구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송은범은 “오랜만의 선발 등판이어서 어떻게든 5회까지 버티겠다는 생각이었다”며 “3회 위기를 넘기고 4회에는 진짜 온 힘을 다해 던졌다”고 했다. 송은범은 시즌 초반 선발 투수로 준비를 해 왔으나 최근에는 불펜 등판이 잦았다. 불펜 등판 역시 길게 던지지 않고 짧게 막고 마운드를 내려오는 경우가 많았다. 앞서 7월에 등판한 3경기에서 1이닝을 넘긴 적이 없었다.

송은범은 “최근 짧게 던지는 바람에 던질 수 있는 투구수가 줄어들어있는 상태였다”라며 “한계 안에서 선발 투수의 책임인 5이닝을 어떻게든 막고 싶었다”고 말했다. 송은범은 투구수 88개로 5이닝을 채우고 승리 투수가 됐다.

선발승을 위한 ‘포인트’는 오히려 힘을 빼는 것에 있었다. 송은범은 “그동안 공을 던질 때 처음부터 너무 힘이 들어가 있었다. 쥐어 짜듯 던지니까 오히려 공 끝이 좋지 않았다”며 “스윙을 할 때 힘을 줄이고 던지는 순간 힘을 모으는 방식으로 던진 것이 효과적이었다”고 설명했다. 채찍처럼 마지막 순간 스윙 스피드를 높여서 공 끝의 힘을 만드는 방식이다. 릴리스 포인트를 타자 쪽으로 더 끌고 나올 수 있었던 것도 효과적인 투구로 이어졌다.

송은범은 김 감독으로부터 합격 판정을 받은 만큼 당분간 선발 로테이션에 포함될 전망이다. 송은범은 “등판하는 경기에서 더 오래 버틸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용균 기자 nod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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