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김정은 즉흥적 처형 안해..김정일보다 위협적"

박대로 2015. 7. 29. 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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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박대로 기자 = 김정은 북한 조선노동당 제1비서가 즉흥적으로 처형을 집행하고 있다는 분석에 대한 반박이 나왔다. 아버지 김정일 국방위원장보다 위협적인 지도자로 평가할 수 있다는 것이다.

정성장 세종연구소 통일전략연구실장은 29일 기자간담회에서 "김정은이 즉흥적으로 군부 인사를 단행하고 있다는 평가는 무리가 있다"며 "일부 전문가들은 김정은이 즉흥적으로 처형하고 있다고 주장하지만 군부의 핵심 10대 직책 책임자들 중 지금까지 처형된 인물은 현영철 인민무력부장 1명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정 실장은 "김정은 집권 이후 주로 교체된 간부들은 군사간부들(인민무력부장과 총참모장)이고 정치간부(총정치국장)와 공안기관의 간부들은 비교적 안정적인 지위를 누리고 있다"며 "김정은 집권 이후 군사작전을 지휘하는 총참모장이 3차례 교체되긴 했지만 리영길 현 총참모장은 2013년 8월 이후 약 2년동안 안정적으로 현재의 직책을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북한군 간부들에 대한 정치사업을 관장하며 인사권을 행사하는 총정치국장과 주민들을 통제하는 인민보안부장은 1차례 교체됐고 엘리트에 대한 감시와 방첩활동을 맡고 있는 국가안전보위부장은 단 1차례도 교체되지 않았다"고 소개했다.

정 실장은 "김정일과 김정은의 권위를 무시한 인사들이 주로 처형됐다는 점에서 처형이 선별적으로, 그리고 잔인한 방식으로 이뤄지고 있다고 보는 것이 적절하다"고 견해를 밝혔다.

그는 "김정일 시대에 지나치게 비대해지고 고령화됐던 북한군 상층부를 축소하고 세대교체로 연소화시키며 무사안일주의에 빠진 인민군 간부들의 군기를 잡으려고 하는 김정은을 미숙한 지도자가 아니라 김정일보다 한국의 안보에 더욱 위협적인 지도자로 보는 것이 현실적인 판단"이라고 말했다.

이 밖에 양운철 세종연구소 부소장도 이날 간담회에서 "김정은이 젊은 나이로 정권을 잡았지만 시장이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다"며 "장마당 매대에서 매달 세금으로 엄청나게 돈이 들어가고 있다"고 북한 현황을 소개했다.

양 부소장은 "국가가 돈이 필요할 때는 장마당을 포위한다"며 "장마당이 법적으로 불법이니 포위해 '물건을 뺏기기 싫으면 돈을 내라'고 해서 돈을 뺏는다"고 설명했다.

daer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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