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 유력매체 "강정호, 이기는 야구로 존중 받아"

이용수 기자 입력 2015. 7. 29.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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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밤, 피츠버그를 대표하는 유력 일간지인 피츠버그 포스트 가젯에 강정호에 대한 기사가 실렸다. 1938년 부터 6명의 퓰리처상 수상자를 배출한 이 매체의 기자 론 쿡은 닐 헌팅턴 파이어리츠 단장과의 대화를 중심으로 한 장문의 기사를 통해 강정호에 대한 애정어린 시각을 아낌없이 드러냈다. 아래는 기사 전문에 대한 번역이다.

론 쿡, 피츠버그 포스트 가젯

파이어리츠는 올해의 신인상의 후보가 되기에 충분한 선수를 얻었다, 그는 두 포지션에서 활약하며 이번 시즌 팀을 구원했다. 그 선수가 한국의 서울에서 왔다는 점은 더욱 놀랍다. KBO에서 메이저리그로 진출한 최초의 야수라는 역사의 주인공인 그는 미국 야구에 적응하는 중이다.

"외국에 보내지고, 6개월 동안 살아남으라는 얘기를 듣는다면, 과연 저는 어떻게 해야할지에 대해 생각을 해 봤습니다." 파이어리츠의 단장 닐 헌팅턴이 이번 주에 한 이야기다. 그의 이야기는 다음과 같이 이어진다. "그리고, 그곳에서 상상할 수 있는 가장 높은 레벨의 경쟁을 치르며 실력을 보여주어야 한다면....."

이것은 주목할만한 스토리다.

The Jung Ho Kang st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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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년 제이슨 베이 이후 파이어리츠는 신인왕을 배출하지 못했다. 강정호는 시카고 컵스의 크리스 브라인트, LA 다저스의 작 피더슨,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맷 더피와 크리스 해스턴 같은 선수들에 비해 상당한 차이로 밀리고 있다. 그러나 그는 타율 .374와 출루율 .420의 강력한 7월을 보여주면서 본인을 신인왕 논의구도 안으로 밀어 넣고있다. 그의 성적은 팀이 메이저리그 전체 승률 3위를 달리고 있다는 압박 속에서 거두어진 것이다.

헌팅턴은 "제가 그를 좋아하는 이유 중 한가지는, 그가 가진 자신감입니다. 그는 위대해 지고 싶어해요, 그는 그것을 위해 자신이 가진 모든 힘을 쏟아붓고 있습니다." 라고 말했다.

경기장에서 보면 그것은 사실이다, 그는 어떤 투수의 공이라도 칠 수 있다고 믿는다, 상대가 최고의 투수라고 해도.

헌팅턴의 이야기는 계속된다. "우리가 가진 그에 대한 정보에 의하면, 그는 놀라울정도로 준비를 많이 하는 타자입니다. 상대 투수의 영상을 보며 공부를 해요, 그런데 상대의 라이브 피칭은 영상과 또 다르거든요, 그러나 그에게는 타점을 조정할 수 있는 능력이 있습니다. 대부분의 경우, 그는 나쁜 스윙을 하는 것에 두려움이 없어요, 상대의 투구에 속아넘어 갈 수도 있죠, 그렇지만 그는 '바보처럼 속을지라도, 약한 컨택을 내는 어중간한 스윙은 하지 않는다, 힘껏 휘두를 거고, 다음 공에서 너를 꼭 잡아주지'라고 생각 하는 것 같습니다. 그건 타자에게 있어서 굉장히 좋은 기질이예요. 수많은 타자들이, 그들의 잠재의식, 혹은 자아의 영향덕분에 3루로 17번 바운드 되며 굴러가는 타구를 만들지라도 일단 컨택을 하는데 중점을 둡니다. 하지만 그는 남보기에 좋지 않을 때가 있을지라도 방망이를 강하게 돌립니다. 그는 완전한 스윙을 하는데 두려움이 없습니다. 그는 발전하기 위해 노력하는것을 두려워 하지 않아요. 그는 실수하는 것을 두려워 하지 않습니다."

강정호의 적응은 깔끔하게 이루어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유격수가 주 포지션이지만, 그는 성적을 끌어올리는 데 애를 먹다가 결국 부상을 당해버린 조시 해리슨을 대신해 3루를 맡았었다. 그의 수비는 마치 선수생활 내내 3루수를 해 왔던 것 같았다. 그러나 조디 머서가 부상때문에 출전을 할 수 없게 되고, 팀이 3루수 아라미스 라미레즈를 영입하자 그는 다시 유격수를 맡았다. 그의 수비범위는 넓지 않다, 그러나 그는 자신을 행해 날아오는 모든 타구를 처리하는데 있어서 최선을 다할 것이다, 그리고 그에게는 좋은 손과 강한 어깨가 있다.

헌팅턴은 강정호가 팀이 필요로 한다면 어떤 포지션에서도 뛸 각오가 되어있는 부분에 대해 감사하는 마음을 가지고 있다.

"그를 영입하던 당시, 우리는 그가 레귤러 멤버감이라 생각 했습니다, 단지 그가 언제, 어느 포지션에서 주전이 될지에 대한 확신이 없었을 뿐이죠."

미국 문화에 적응해 가며 그는 두 포지션에서 파이어리츠에 정답이 되어 주었다. 그의 메니지먼트 팀이 큰 도움이 되었다. 헌팅턴은 그의 통역인 HK 김의 가치에 대해서도 이루 말할 수 없을정도라고 한다. 그러나 대부분은 강정호 스스로 해 냈다. 그는 출발이 좋지 못했던 상황에서도 팀메이트들 사이에 녹아들기 위해 열심히 노력했다. 그가 시즌 시작 직전에 한국의 미디어에 '머서 보다 더 잘할 것'이라 말했음을 기억하는가? 그의 그 말은 클럽하우스에서 좋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게다가 그의 스프링 캠프 성적은 끔찍했다, 너무 좋지 못해서 많은 팀원들이 그를 트리플 A에 어울리는 수준이라 생각했을 정도였다. 그리고 그는 피츠버그라는 도시에 익숙해 지기 위한 고생도 마다하지 않았다. 그것 역시 다른 음식 때문에, 또는 운전하기 복잡한 도로 환경 때문에 그 무엇보다 힘든일 중 하나다. 이곳에서 평생을 살아온 우리들도 가끔씩 길을 잃곤 하니까.

"그에게는 투지가 넘칩니다, 그는 놀라울정도로 똑똑합니다. 그는 또한 겸손해요, 도움을 요청하는 것을 두려워 하지 않습니다." 헌팅턴의 말이다.

"그는 잘못된 단어를 말하는 것을 두려워 하지 않아요, 자신에게 익숙하지 않은 단어를 사용하는것에 두려움이 없습니다. 그는 노력하고 있습니다. 며칠전에 그와 대화를 나누었습니다, 전 그에게 '내 한국어 실력보다 너의 영어실력이 훨씬 낫다, 부끄럽다'라고 얘기했습니다, 그는 그냥 미소를 짓더군요."

승리는 만국 공용어다. 그는 이기는 야구를 하면서 팀메이트들의 존중을 얻었다. 그가 클럽하우스에서 팀메이트들과 어울리는 것을 보면 알 수 있다. 이달 초, 우천 순연이 있었을때, 그가 빠른 비트의 곡에 맟춰 춤을 추었고 팀메이트들은 그것을 보면서 와일드한 박수를 쳤다. 그는 크게 웃었고 그들도 함께 웃었다. 그들과 그가 하나가 되었다는 점은 명확했다.

강정호는 투수들에 대해 파악해 가면서 더 많은 것을 해 줘야 한다. 헌팅턴은 그의 파워가 드러날 것이라 믿고 있다. 그는 지금까지 5개의 홈런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 해 그는 40개를 넘겼다.

헌팅턴은 봄에 강정호에게 발휘된 파이어리츠의 인내심에 대해 아래와 같이 말했다.

"우리는 선수를 신뢰합니다. 우리는 그가 해 낼것이라 믿었어요, 그리고 그가 우리에게 보상을 안겨주었습니다."

혹시 계속해서 주어지는 선물에 대해 들어본 적이 있는가? 그게 바로 강정호다.

이용수 기자(press@monstergroups.com)
사진 :순스포츠 홍순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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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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