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4 부담에.." LG전자 2분기 폰 영업이익률 '0%'

김유리 2015. 7. 29.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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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 포함 MC사업부 영업익 2억원…시장 추정치 크게 밑돌아'G4' 글로벌 마케팅 비용 부담…LTE 스마트폰 810만대 판매 신기록에도 부진

[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 유럽발 매운 경기침체 바람이 LG전자에 불어 닥쳤다. 칼바람은 스마트폰을 주력으로 하는 모바일 커뮤니케이션(MC) 사업본부도 피해가지 못했다. 지난 4월 전략 스마트폰 'G4'를 글로벌 시장에 야심차게 선보였으나 올해 2분기 공격적인 마케팅 비용 대비 성과를 얻지 못한 것이다.

29일 LG전자는 올해 2분기 매출액 13조9300억원, 영업이익 2441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시장 컨센서스(추정치) 14조9666억원, 3290억원을 큰 폭으로 하회하는 '어닝쇼크'다.

스마트폰 등을 포함한 MC사업본부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3조6484억원과 2억원. MC사업본부의 영업이익 역시 시장 추정치(580억~680억원)를 크게 밑돌았다. 영업이익률은 0%였다. 사실상 팔아서 남긴 게 없다는 얘기다. 올해 2분기 스마트폰 판매량(공급기준)은 1410만대로 전분기 1540만대 대비 8.4% 줄었다.

업계에서는 이 같은 결과에 대해 플래그십폰 G4의 마케팅 비용 증가가 부담이 된 것이라고 분석했다. 경쟁 모델인 삼성전자 '갤럭시S6', '갤럭시S6 엣지'와 비슷한 시기에 나와 함께 '최신제품'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해야했기 때문에 마케팅 비용이 증가할 수밖에 없었다는 평가다.

LG전자는 이날 "올해 2분기 810만대의 LTE 스마트폰 을 판매, 2010년 스마트폰 사업을 본격적으로 시작한 이래 분기 최대 판매량을 기록했다"면서도 "G4 마케팅 투자비용 증가로 수익성이 하락했다"고 말했다.

향후 상황 역시 녹록치 않을 것으로 봤다. 조진호 미래에셋증권 애널리스트는 "하반기 안드로이드 고가폰 판매가격 하락 가능성이 큰 데다 화웨이 등 중화권 경쟁사의 가파른 글로벌 시장 점유율 상승으로 중저가폰 시장 판매가격 역시 빠르게 하락할 것"이라며 "올해 G 시리즈와 중저가 스마트폰의 평균판매가격은 각각 7%, 20% 하락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연간 스마트폰 출하량은 종전 예상치인 7000만대에 못 미치는 6900만대로 예상됐다.

LG전자는 3분기 G4의 글로벌 판매 확대와 함께 새로 선보일 '슈퍼 프리미엄폰' 등으로 만회한다는 계획이다. LG전자는 "6월 글로벌 출시를 완료한 G4를 중심으로 프리미엄 시장에서 입지를 확고히 할 예정"이라며 "G4 패밀리라인업(G4비트, G4, G4 스타일러스 등) 판매확대와 신규 보급형 스마트폰 출시를 통해 매출과 수익성을 개선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유리 기자 yr6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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