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TV 대규모 적자에 '실적악화'.. 가전만 버텼다

박종진 기자 2015. 7. 29. 15:51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상보)TV부문 827억 영업적자, 스마트폰 영업이익 2억원..가전만 영업이익 2918억원 달성

[머니투데이 박종진 기자] [(상보)TV부문 827억 영업적자, 스마트폰 영업이익 2억원…가전만 영업이익 2918억원 달성]

LG전자의 2분기 실적이 시장 예상치를 크게 밑돌았다. TV 부문이 대규모 적자를 냈고 스마트폰 역시 경쟁심화로 수익성이 대폭 떨어졌다.

가전부문이 그나마 탄탄한 실적을 이어갔고 향후 주력사업으로 육성하고 있는 자동차부품 사업도 매출 상승세를 보였다.

LG전자는 하반기 프리미엄 제품과 보급형 신 모델을 동시에 내세워 실적을 개선한다는 목표다.

LG전자는 2분기 영업실적을 매출액 13조9257억원, 영업이익 2441억원이라고 29일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액은 7.6%, 영업이익은 60% 각각 감소했다. 직전 1분기에 비해서도 매출액은 0.5%, 영업이익은 20% 줄었다.

시장에서 당초 예상한 매출액 15조1000억원대, 영업이익 3400억원대에 훨씬 못 미치는 수준이다. LG전자는 시장수요 침체, 환율 영향 등으로 실적이 위축됐다고 밝혔다.

사업부문별로는 TV를 생산하는 HE(홈엔터테인먼트)사업본부가 매출액 3조9348억원으로 추락하며 4조원대 밑으로 떨어졌다. 전분기보다 11%, 작년 2분기보다 18% 감소했다. 적자폭도 1분기 62억원에서 2분기 827억원으로 확대됐다.

LG전자 관계자는 "글로벌 TV시장 위축으로 시장수요가 감소했고 환율 영향으로 영업적자가 늘어났다"고 밝혔다.

스마트폰도 고전을 면치 못했다. MC(모바일커뮤니케이션)사업본부는 매출액 3조6484억원으로 전분기보다 소폭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직전분기 729억원에서 2억원으로 곤두박질쳤다. 시장경쟁 심화와 마케팅 비용 증가로 수익성이 떨어졌다는 설명이다.

다만 판매량은 호조를 보였다. 2분기 1410만대의 스마트폰을 판매했는데 이중 전략 스마트폰 G4를 포함한 LTE스마트폰 판매량이 810만대를 기록했다. 스마트폰 사업을 시작한 2010년 이래 분기 기준 역대 최다이자 최초로 800만대를 돌파했다.

사실상 유일하게 돈을 번건 가전부분이었다. H&A(홈 어플리케이션&에어솔루션)사업본부는 매출액 4조4853억원, 영업이익 2918억원을 달성했다. 1분기보다 매출액은 10% 증가했고 영업이익률은 6.5%로 뛰어 근래 최고 수준을 나타냈다. 기후 영향으로 국내 에어컨 판매가 부진해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8% 줄었다.

LG전자 관계자는 "지속적인 원가구조 개선과 프리미엄 제품 판매 비중 확대로 영업이익이 전 분기 대비 27%, 전년 동기 대비 6% 증가했다"고 말했다.

신사업인 VC(자동차부품)사업본부는 여전히 15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했지만 매출액은 4508억원으로 1분기보다 18% 증가했다.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부품 사업 등을 중심으로 성장을 지속하고 있으며 영업적자는 전기차용 부품, 전장 부품 등의 선행 R&D(연구개발) 투자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LG전자는 3분기 차별화된 제품으로 실적을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LG전자 관계자는 "TV 시장 수요가 점진적으로 회복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HE사업본부는 올레드 TV, 울트라HD TV 등 프리미엄 제품 판매 비중 확대와 원가개선 활동 등으로 수익성을 개선할 것"이라며 "경쟁이 심한 휴대폰 시장에서는 전략 스마트폰 G4 패밀리 라인업 판매확대와 신규 보급형 스마트폰 출시로 맞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가전에서는 트롬 트윈워시 세탁기, 더블 매직스페이스 냉장고 등 시장선도 제품으로 상승세를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VC사업본부는 거래선과 사업협력 강화로 매출 확대를 추진한다.

박종진 기자 free21@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머니투데이 & mt.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