휘트니 휴스턴 딸 사망..유산 '234억원' 누구에게 가나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오주영 기자]

휘트니 휴스턴의 유일한 상속자인 딸 바비 크리스티나 브라운이 22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나면서 그가 남긴 수십억대 유산의 향방에 관심이 쏠린다.

크리스티나 브라운은 지난 1월 엄마 휴스턴처럼 의식불명 상태로 욕조에서 쓰러진 채 발견돼 충격을 안겼다. 6개월간 혼수상태에 빠졌으나 깨어나지 못하고 결국 숨을 거뒀다.

휴스턴이 남긴 재산은 약 2,000만달러(234억원) 가량. 휴스턴은 2007년 바비 브라운과 이혼 후 유일한 상속자인 딸에게 모든 재산을 남긴 것으로 전해졌다. 크리스티나 브라운은 21세이던 지난해 유산의 10%인 200만 달러를 받았고 25세에 60%, 30세에 나머지 30%를 받도록 돼 있었다. 시시 휴스턴과 휴스턴의 시누이 팻 휴스턴이 유산 집행인 자격으로 자금을 관리하고 있었다.

브라운이 유산에 대해 남긴 유언은 존재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현지 언론은 유산 상속의 가능성이 있는 사람으로 바비 브라운과 휴스턴의 어머니 시시 휴스턴, 휴스턴의 두 오빠, 크리스티나 브라운의 남편이라고 주장하는 닉 고든 등을 보고 있다.

크리스티나 브라운이 사망함에 따라 유산상속법상 휴스턴의 유산은 혈육인 어머니 시시와 2명의 오빠에게 돌아갈 전망이다. 크리스티나의 친부인 바비 브라운이 상속권을 주장할 수도 있으나 휘트니 휴스턴과 2007년 이혼해 가능성은 낮은 편이다. 크리스티나 브라운과 결혼했다고 주장하는 고든도 유산 상속 후보자로 거론되고 있다.

하지만 바비 브라운의 변호사가 올 초 크리스티나와 고든이 결혼했다는 증거가 없다고 밝혀 현재로선 유산을 상속 받을 가능성이 거의 없다. 게다가 고든은 욕조에 쓰러져 있는 크리스티나 브라운을 발견해 경찰에 신고한 뒤 이번 사건의 유력한 용의자로 수사를 받기도 했다. 크리스티나 브라운의 사망에 대한 정확한 원인에 대한 수사가 진행 중이란 점을 감안하면 부검 결과가 나온 후 본격적인 유산 소송이 진행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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