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인성 "송은범, 몸쪽이라는 새 구종 생긴 느낌"

박은별 2015. 7. 29. 1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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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스타in 박은별 기자]1년 2개월이 걸렸다. 한화 송은범이 28일 이적 후 첫 선발승을 따냈다. “앞으로가 중요하다. 더 많이 이길 수 있도록 하겠다”고 승리 후 송은범이 다짐한대로 진짜 중요한 건 앞으로다.

김성근 한화 감독이 시즌 전부터 늘 키플레이어로 꼽은 선수가 바로 송은범이다. 팀 선발진이 붕괴하기 직전의 상황에서 기다리고 기다리던 송은범의 호투가 나왔다. 그가 후반기, 남은 3개월 동안 보여줄 모습에 기대감이 커지는 이유다.

긍정적인 신호는 있다. 그와 함께 배터리 호흡을 맞췄던 포수 조인성은 송은범을 어떻게 봤을까. 조인성은 이번 송은범과 호흡에서 어떤 해법을 찾아냈을까.

몸쪽 공에 대한 두려움을 털어내고 자신감을 찾았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조인성은 “몸쪽 공도 적절히 섞고 로케이션을 다양하게 가져간 게 좋은 결과가 있었다. 한 코스에 몰리지 않았다. 예전에는 은범이가 바깥쪽을 특히 좋아했는데 어제는 몸쪽 공에 대한 비중을 확실히 늘렸다. 내가 생각하는 은범이는 몸쪽을 던진다는 것 자체가 하나의 구종이다. 직구가 아니라 몸쪽 그 자체가 하나의 구종이라 생각한다. 어제는 구종이 하나 더 생겼기에 나온 결과라고 본다”고 설명했다.

송은범은 기존 1:9 정도였던 몸쪽-바깥쪽 볼의 비중을 대략 5:5 혹은 6:4정도로 크게 늘렸다. 직구와 슬라이더 위주의 투수라 코스까지 몰리게 되면 결과는 좋지 않은 법. 송은범은 코스의 변화와 함께 좋은 열매의 맛을 봤다. 그의 다음 등판이 더 기대되는 이유다.

조인성은 “이제 은범이가 공을 코스에 넣는 걸 떠나서 진짜 공을 던진다는 느낌을 받는다”고 표현했다. 그만큼 그의 투구에 자신감이 느껴졌다는 의미다. 그는 “다양한 로케이션에 스피드도 빠르다보니 SK 시절 좋았을 때 모습도 보인 것 같다. 나 역시 은범이의 앞으로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물론 송은범은 아직도 부족함을 느낀다. “예전 잘 했을 때 동영상을 계속 보고는 있는데 뭔가 모르게 아직 부족한 느낌이다. 70% 정도? 밖에 되지 않는다. 아직 모자라다. 후반기엔 더 집중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박은별 (star8420@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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