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브스뉴스]'그것이 알고싶다' PD에게 직접들은 '세모자 사건' 진실

권영인 기자 2015. 7. 29. 1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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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모자 성폭행 사건의 진실, 그것이 알고 싶다 PD에게 직접 물었다>

지난 25일 토요일 SBS <그것이 알고 싶다> '세 모자 성폭행 사건의 진실'이 방송된 이후 논란이 뜨거웠습니다. 친아버지로부터 상상하기 어려운 성적학대를 당했다는 이들의 주장이'사실이 아닐 수 있다'는 방송 내용은 그 자체로 큰 충격이었습니다.

충격이 컸던 풀리지 않는 궁금증이 너무 많습니다. 그래서 '세모자' 사건을 직접 취재한 SBS 그것이 알고 싶다 안 윤 태 PD를 스브스 뉴스가 직접 만나봤습니다.

(이하 '스브스뉴스' - '안윤태PD' 인터뷰)

스브스) 이 사건을 취재하게 된 이유는?

안윤태PD) 지난해 4월 제보가 왔다. 남편과 시아버지가 자신과 아이들을 성적으로 학대한다는 내용이었다. 충격적인 제보였지만, 당시 아이들의 엄마(이 모씨)는 증거를 제시하지 못했다. 잠시 취재가 중단된 상태였는데 지난 10월 갑자기 이 씨에게서 기자회견을 하겠다는 연락이 왔고, 아이들이 나온 기자회견장에 직접 찾아갔다.

스브스) 기자회견 장에서 받은 느낌은 어땠나?

안PD) 충격적이었다. 집단 성행위에 대한 이야기는 처음 들었다. 사실인지 아닌지 꼭 확인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무엇보다 카메라 앞에서 아이들이 그런 이야기를 하고 있다는 게 심각한 문제라고 생각했다.

스브스) 취재는 순조로웠나?

안PD) 기자회견 이후 이 씨와 연락이 잘 안 됐다. 그런데 올해 3월, 남편인 허 목사를 만나게 됐다. 막혔던 취재가 허 목사를 만나게 되면서 본격적으로 진행됐다.

스브스) 세 모자의 주장을 의심하게 된 계기는?

안PD) 세 모자가 직접 올린 동영상을 전체적으로 다 보면 상식적으로 이해되지 않는 부분이 많다. 그런 황당한 부분이 많아서 의심을 하게 됐다. 사실이 무엇인지, 확인을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스브스) 세 모자를 옹호하는 여론이 압도적이라 이를 반박한다는 게 부담스러웠을 것 같다.

안PD) 부담스러웠다. 하지만 세 모자를 향한 대중의 시선이 제한된 정보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더 꼼꼼하게 확인했다. 여론과는 분명 달랐지만, 세 모자를 비판하려고 한 게 아니다. 우리는 세 모자가 또 다른'피해자'라고 생각하고 있다.

스브스) 허 목사를 만났을 때 어떤 생각을 갖고 있었나?

안PD) 사실 처음에는 '의심'을 했다. 때문에 '좀 더 들여다 봐야겠다'고 생각했다. 특히, 세 모자 기자회견에서 '아이들이 집단 성행위에 동원됐다'는 말은 믿기지 않았다. 아버지를 의심하긴 했지만 아이들이 그런 행위를 하지 않았을 것이란 생각은 분명했다.

스브스) 허 목사 취재 후 느낌은 어땠나?

안PD) 허 목사는 자신이 피자배달을 한다고 했다. 실제로 피자 배달을 하고 있었고 오랫동안 어렵게 살았다는 것을 확인했다. 아이들 엄마가 주장했던 부분과는 상당히 다른 생활이었다.

스브스) 허 목사를 3월에 만났다고 했는데, 그때 왜 방송하지 않았나?

안PD) 사실 그때 방송을 하려고 했다. 하지만 엄마와도 연락이 끊긴 상태였고, 아이들 소재 파악이 안됐다. 경찰도 몰랐다. 아이들 안전이 확보되지 않은 상황에서 방송이 나가면 위험한 일이 생길 수도 있겠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그 때 방송을 하지 않았다.

스브스) 이번 방송 취재 중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이 있다면?

안PD) 가장 기억에 남는 것보다 꼭 방송해야겠다고 생각한 이유를 말씀 드리고 싶다. 저도 아이를 키우는 아버지여서 아이들을 아버지 입장으로 보게 됐다. 지금도 아이들이 굉장히 위험한 상황에 놓여 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아이들은 이 상황이 얼마나 심각한지 모르고 있다. 그 아이들을 보호해야겠다는 생각에 방송을 결심했다.

스브스) 어머니 이 씨는 방송중단을 요청하고 있다. 담당PD로서 어떤 생각을 갖고 있나?

안PD) 저희가 이 씨와 만나지 않았다고 알려지고 있는데, 그건 사실이 아니다. 어머니가 만나자고 한 날은 너무 바빠서 불가능했다. 그래서 그 다음날 만났고, 이 씨가 방송중단을 요청했다. 하지만 아이들을 보호하기 위해서는 잘못된 상황을 바로 알려야 한다고 생각했고, 그 말을 전했다.

스브스) 이번 주 토요일 방송되는 2부에 대해 간단히 말씀해주실 수 있나? 많은 사람들이 궁금해 한다.

안PD) 세 모자의 주장은 사실이 아닐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 그렇다면 이들이 왜 이런 엄청난 일을 벌이게 됐는지, 그 이유와 배후에 대해서 전하려고 한다. 그러나 취재한 바에 따르면 그들은 가해자이면서 피해자이기도 하다. 특히, 아이들에 대한 보호가 필요하다는 메시지를 전하려고 한다.

스브스) 취재를 거의 끝마친 입장에서 이번 사건을 어떻게 보는가?

안PD) 이와 관련해 개인적인 의견을 말할 단계는 아닌 것 같다. 2부 방송이 끝나면 하겠다. 현재 시점에서는 저의 개인적인 관심보다 아이들이 제대로 된 건강한 삶을 살 수 있도록 돕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권영인 기자 subusunew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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