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 검색어 입력폼

[정철우의 1S1B] 유희관의 태극 마크,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조회수 2015. 7. 29. 11:53 수정
음성재생 설정

이동통신망에서 음성 재생시
별도의 데이터 요금이 부과될 수 있습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번역중 Now in translation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다양한 분야의 재밌고 유익한 콘텐츠를 카카오 플랫폼 곳곳에서 발견하고, 공감하고, 공유해보세요.

올 시즌 최고의 토종 투수를 꼽으라고 한다면 누가 먼저 생각나시나요?

1점대 평균 자책점을 찍고 있는 KIA 양현종, 자존심 회복에 성공한 SK 김광현, 모범 FA 역사를 써가고 있는 두산 장원준 등이 빠지지 않겠죠.

여기에 또 한 선수가 있습니다. 바로 두산 유희관 선수인데요. 29일 현재 12승으로 다승 공동 1위에 올라 있구요. 투구 이닝에서도 선두 자리를 호시 탐탐 노리고 있습니다. "이 보다 더 좋은 선발투수 찾는 것은 어렵다"는 말에 함부로 토를 달기 힘든 투수입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올 시즌이 끝나면 프리미어 12라는 국제 대회가 열립니다. 우리가 주도적으로 참여하고 만든 대회는 아니지만 올림픽 종목 부활이라는 큰 뜻에 동의하기에 적극적인 동참 의사를 밝히고 있습니다.

지금부터 하고픈 이야기는 바로 이 대표팀 이야기입니다.

대표팀은 당연히 KBO리그의 최고 투수들에게 자리가 먼저 주어지게 될 겁니다. 그렇다면 유희관 선수도 당당한 후보가 될 것입니다. 다승왕에 오르지 못한다 하더라도 이미 3년 연속 10승이라는 의미 있는 기록을 세우며 확실하게 자신의 입지를 마련한 투수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유희관 선수가 반드시 대표팀에 합류할 수 있다고 자신있게 말하긴 어렵습니다. 전문가들도 반신반의하는 분들이 많더군요.

걸림돌은 그의 구속입니다. 130km가 겨우 넘는 그의 직구가 과연 국제 경쟁력이 있겠느냐에 대한 논의가 앞으로 기술 위원회에서 벌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유희관 선수는 직구를 더 빠르게가 아니라 더 느리게 던져서 상대의 타이밍을 뺏는 선수입니다. 이런 패턴은 상대에 대한 분석이 철저히 이뤄졌을 때 더욱 효과를 발휘할 수 있습니다. 과연 국제대회는?이라는 의문은 당연히 가질 수 있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대표팀 기술위원회 위원 중 한 분은 현재 유희관 선수의 대표팀 발탁 여부에 대해 이렇게 말하더군요.

"솔직히 좀 애매하다. 중남미 선수들에게 오히려 통할 수 있는 투수라는 생각은 갖고 있다. 하지만 그것만 믿고 뽑았다가 통하지 않으면 엔트리 하나를 손해보게 된다. 앞으로 많은 논의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또 한 명의 기술위원은 "적극 추천하겠다. 다만 일단 상대할 수 있는 투수 엔트리가 어느정도 구성을 갖춘 뒤의 일이다. 우리 투수들이 경기 일정에 따라 원활히 돌아갈 수 있다는 확신이 들면 유희관을 포함시켜 국제 경쟁력을 테스트해볼 수 있다고 본다. 성공한다면 앞으로도 큰 힘이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자, 여러분의 생각은 어떠십니까. 파이어 볼러의 반대말로 모닥볼러라 불리는 유희관 선수. 그의 느림의 미학이 과연 국제 무대에서도 통할 수 있을까요? 아마 레벨이 아닌 프로 레벨에서 말입니다.

<열린 결말>은 여러분의 의견을 기다립니다. 유희관 선수와 대표팀이 어울리는 궁합인지에 대한 솔직한 생각을 댓글로 남겨 주십시오. 다음 칼럼의 여러분의 의견을 중심으로 구성해 전해드리겠습니다.

이 콘텐츠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