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 헌팅턴 단장이 반한 강정호의 매력, 야구장 안팎의 적극성

김지예 기자 2015. 7. 29. 1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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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츠버그 파이어리츠의 강정호(28)가 적극적인 자세로 야구장 안팎에서 빠르게 적응하고 있다. 닐 헌팅턴 단장은 29일(한국시간) 미국 지역 매체 피츠버그 포스트 가젯에서 "강정호는 준비된 타자"라며 믿음을 보였다. © AFP=News1

(서울=뉴스1) 김지예 기자 = 강정호(28·피츠버그 파이어리츠)가 적극적인 태도로 야구장 안팎에서 빠르게 적응하고 있다. 구단은 강정호를 믿고, 강정호도 기대헤 화답하며 쑥쑥 성장하고 있다.

닐 헌팅턴 피츠버그 단장은 29일(한국시간) 미국 지역 매체 피츠버그 포스트 가젯에서 "우리는 강정호를 믿는다"고 힘주어 말했다.

특히 헌팅턴 단장은 강정호의 태도에 주목했다. 다른 리그에 녹아들기 위한 성실함과 가득한 자신감이 강정호의 미래를 더욱 푸르게 만든다고 봤다.

헌팅턴 단장은 강정호에 대해 "준비된 타자"라고 평했다. 이어 "상대 투수에 대한 공부를 많이 한다. 비디오로 피칭을 보는 것과 실제 라이브 피칭을 상대하는 것은 엄연히 다른데도 뛰어난 적응력을 보여줬다"고 덧붙였다.

또 헛스윙을 두려워하지 않는 담대한 자세도 칭찬했다. 헌팅턴 단장은 "타자들은 때때로 상대의 유인구에 바보처럼 속는 경우도 있다. 그러나 강정호는 헛스윙을 하더라도 약한 컨택은 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3루 땅볼을 만들며 어떻게든 자존심을 살리려는 타자들도 있지만 강정호는 삼진을 당해도 그 순간에 연연하지 않고 다음 타석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려 한다는 것이다.

헌팅턴 단장은 "강정호는 실수를 겁내지 않는다"며 "타자들에게 꼭 필요한 마인드를 갖췄다"고 칭찬했다.

최근 강정호는 강한 어깨와 좋은 수비 능력으로 3루수와 유격수를 두루 소화하며 내야의 공백을 채우고 있다. 7월 들어 주전 내야수였던 3루수 조지 해리슨과 유격수 조디 머서가 차례로 부상을 당했고, 복귀 시점이 9월초로 가닥이 잡혔다.

헌팅턴 단장은 "강정호와 계약할 때 주전 선수로 쓰려고 했다. 다만 포지션을 확실하게 정해놓지 않았을 뿐"이라고 돌아봤다.

이에 대한 불만이 있을 법도 하지만 강정호는 "포지션보다 더 많은 경기에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헌팅턴 단장은 고마움을 전했다.

강정호는 야구 뿐만 아니라 동료들과도 잘 어우러지고 있다. 갑자기 쏟아진 비로 경기가 지연된 날 더그아웃에서 싸이의 '강남스타일' 춤을 추면서 분위기메이커를 자청하기도 한다.

헌팅턴 단장은 "강정호는 낯선 문화에 적응하기 위해 스스로 모든 일을 해결하려고 한다. 도움을 요청하는 것과 익숙하지 않은 언어를 쓰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는다"며 "내 한국어 실력보다 강정호의 영어 실력이 좋다고 칭찬했더니 미소를 짓더라"는 작은 일화도 소개했다.

강정호는 올 시즌 82경기에서 타율 0.286(259타수 74안타) 5홈런 31타점, 출루율 0.363, 장타율 0.776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해 KBO리그에서 넥센 히어로즈 유니폼을 입고 40홈런을 때렸던 것에 비하면 아쉬운 성적이다.

헌팅턴 단장은 "봄에 강정호가 부진했으나 우리는 그가 해낼 것이라고 믿었다. 그리고 지금 강정호가 보상을 안겨주고 있다"며 리그와 상대 투수들에 대해 적응하면 자연스럽게 파워도 커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렇게 단단한 믿음을 만들어 준 것은 강정호의 적극성에 있었다.

hyillil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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