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남중국해서 대규모 실전훈련..美견제에 맞대응
군함 100여척, 포탄 수천발 동원
(베이징=연합뉴스) 홍제성 특파원 = 중국 인민해방군 해군이 28일 영유권 분쟁해역인 남중국해에서 군함과 군용기를 대거 동원, 실탄을 사용한 대규모 실전 훈련을 실시했다.
29일 중국 국방당국이 운영하는 사이트 중국군망(中國軍網)에 따르면 남중국해의 모 해상 및 상공에서 진행된 이번 훈련에는 함정 100여척과 군용기 수십대, 정보화 작전 병력, 제2포병부대 소속 미사일 발사부대 등이 대거 동원됐다.
또 광저우(廣州)군구 소속 전자 부대는 청군과 홍군으로 나눠 대항 훈련을 펼쳤다.
이번 훈련에서는 각종 미사일과 어뢰 등 수십발과 포탄, 교란탄 등 실탄 수천발이 발사됐으며 잠수함과 신형 호위함, 전투기 등이 가상의 목표물을 요격하는데 성공했다고 이 사이트를 전했다.
훈련 책임자는 "이번 훈련은 해상 국지전에서 승리하는 것을 목표로 실시됐다"면서 "기존의 대항전 가운데 육·해·공을 망라한 공간적 범위로는 가장 큰 규모"라고 말했다.
남해함대 지휘관은 훈련이 끝난 뒤 "해군의 신형 무기의 실제 작전능력을 점검하고 부대의 연합 작전능력을 훈련하는데 초점이 맞춰졌다"고 말했다.
이번 훈련은 지난 22일부터 약 열흘간 실시되는 중국 해군의 남중국해 해상 훈련의 일부분인 것으로 추정된다.
중국 해군은 최근 최대급 공기부양선 등의 함정과 상륙부대, 헬기부대 등을 투입해 남중국해에서 '첫 입체 상륙작전 연습'도 전개한 바 있다.
중국군이 국지전에 대비해 대규모 훈련을 하고 이를 언론을 통해 공개하는 중국의 행보는 미국과 일본의 동중국해, 남중국해 공세에 대응해 군사력을 과시하는 '무력시위' 성격이 강한 것으로 해석된다.
js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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