짐바브웨 사자 목 자른 미국 사냥꾼 "합법적이었다"

정진용 입력 2015. 7. 29. 0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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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유튜브 캡처

[쿠키뉴스=정진용 기자] 아프리카 짐바브웨의 명물 사자 ‘세실’의 목을 자른 미국인이 자신의 행위는 합법적이었다고 주장했다.

미네소타 주 지역 신문 미니애폴리스 스타 트리뷴을 비롯한 미국 언론에 따르면 28일(현지시간) 짐바브웨 야생동물 보호 당국이 세실의 목을 자른 사냥꾼으로 지목한 미국인 치과의사 월터 파머는 이날 성명을 냈다.

그는 "이달 초 사냥 여행을 위해 짐바브웨로 향했고 전문 가이드를 몇 명 고용했다"면서 "모든 허가를 받았기 때문에 내가 아는 한 사냥은 합법적이고 적합하게 처리됐다"고 주장했다.

또한 "사냥으로 잡은 사자 세실이 지역민의 사랑을 받는 명물이며 연구팀의 연구 대상인 줄을 사냥 끝날 때까지 몰랐다"며 "오로지 지역 전문가에게 사냥의 전 과정을 의존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사냥 행위를 깊게 후회하지만, 책임 있게 행동했고 사냥은 합법적으로 이뤄졌다“고 재차 강조했다.

애초 익명의 스페인 사냥꾼이 세실의 목을 자른 것으로 알려졌으나, 런던 텔레그래프 신문이 파머의 이름을 공개하자 그에게 전 세계에서 비난이 쇄도했다.

런던 텔레그래프 신문의 보도에 따르면 파머는 5만 달러를 주고 사자 사냥에 나섰으며 그의 일행은 짐바브웨 황게 국립야생공원에서 가장 인기가 높은 13살 된 수사자이자 영국 옥스퍼드 대학 연구팀의 이동 경로 연구 대상인 세실을 공원 밖으로 유인해 죽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짐바브웨 야생 보호 단체와 당국은 파머 일행이 국립공원에서 함부로 죽이지 못한 세실을 공원 바깥으로 유인하고 나서 합법을 가장해 죽인 것으로 보고 수사를 진행 중이다.

미국 일간지 워싱턴포스트는 파머가 2006년에도 허가된 지역 바깥에서 동물을 사냥했다가 적발돼 1년간 자격 정지와 함께 벌금 3천 달러를 냈다고 소개했다. jjy4791@kukimed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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