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라티니 회장, FIFA 대권 놓고 정몽준 회장과 충돌

김태석 2015. 7. 29. 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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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 일레븐)

예상대로다. 미셸 플라티니 UEFA(유럽축구연맹) 회장이 FIFA(국제축구연맹) 대권에 도전한다.

영국 스카이 스포츠는 28일(이하 현지 시각) "유럽 축구계를 지휘하고 있는 플라티니 회장이 내년 2월 26일에 열릴 차기 FIFA 회장 선거 출마를 위해 29일 입후보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또 FIFA 산하 6개 대륙 연맹 중 최소 4개 대륙이 플라티니 회장을 지지하며, 그리 좋은 관계를 유지하지 못했던 AFC(아시아축구연맹) 소속 국가로부터도 점차 지지도가 높아지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1998 프랑스 월드컵 조직위원장을 역임하며 축구계 행정에 입문한 플라티니 회장은 이후 제프 블라터 FIFA 회장과 적당한 거리 두기 전략으로 자신의 입지를 넓혀 왔다. 처음 축구계에 들어섰을 때만 하더라도 블라터 회장과 친밀한 관계를 유지했으나, 이후 유럽세를 등에 업고 서서히 거리를 두며 차기 대권 후보로서 입지를 공고히 하는 모습이었다.

그러나 오래도록 차기 FIFA 회장 후보 중 한 사람으로 거론됨에도 불구하고 FIFA 회장 선거에 출마하겠다는 뜻을 밝힌 적은 단 한 번도 없다. 큰 영향력을 과시했던 2000년대 중반 이후 블라터 회장이 만장일치로 재선에 성공할 때 딱히 반기를 든 적도 없고, 지난 5월 FIFA 총회를 통한 회장 선거 당시에도 알리 빈 알 후세인 FIFA 부회장과 연대를 통해 막후에서 지원했을 뿐이었다. 이런 플라티니 회장의 행보는 블라터 회장이 퇴진할 시점과 맞물려 본격적으로 대권을 노리는 게 아니냐는 추측을 낳았고, 실제로 그런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다.

플라티니 회장이 입후보할 경우 최근 FIFA 회장 선거 출마를 선언한 정몽준 대한축구협회 명예 회장 겸 FIFA 명예 부회장과 대립각을 조성할 것으로 보인다. 두 사람은 오래도록 반(反)블라터 세력의 거두로 활동한 바 있다. 정 명예 회장이 FIFA 비리 스캔들이 터진 후 블라터 회장을 직접적으로 비판하면서 세계 축구 행정계에서 다시 활동을 재개하며 처음 만났던 거물이 바로 플라티니 회장이다. 하지만 대권을 놓고 경쟁이 불가피한 관계가 됐다. 본디 탄탄한 유럽세를 기반으로 하는 데다 오래도록 포스트-블라터로 지목되던 인물인 만큼, 정 회장 처지에서는 쉽지 않은 경쟁이 될 것으로 보인다.

글=김태석 기자(ktsek77@soccerbest11.co.kr)사진=ⓒgettyImages멀티비츠(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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