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본 "메르스 피해, 겸허하게 무한책임 질 것"

CBS 박재홍의 뉴스쇼 입력 2015. 7. 29. 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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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 통한 메르스 유입 가능성 배제 않고 있어"
-전세계 종식 아니라서 '사실상 종식'
-보상문제, 재발방치 대책 논의할 예정
-방역책임, 비협조병원 조치 취할 것
-겸허한 자세로 국민 피해 최소화할 터

■ 방송 : CBS 라디오 <박재홍의 뉴스쇼> FM 98.1 (07:30~09:00)
■ 진행 : 박재홍 앵커
■ 대담 : 김영택 (질병관리본부 감염병 관리과장)

정부가 메르스 발생 69일 만인 어제, 사실상의 종식 선언을 했습니다. 메르스 환자로는 총 186명, 사망자는 36명이라는 값비싼 교훈을 얻은 사례였는데요. 앞으로 우리에게 던져진 과제는 무엇인지 보건당국과 함께 짚어봅니다. 질병관리본부 중앙메르스관리대책본부의 김영택 감염병 관리과장님을 연결합니다. 과장님, 안녕하십니까?

◆ 김영택> 안녕하십니까? 김영택입니다.

◇ 박재홍> 어제 황교안 총리의 발언도 있었습니다마는 우리 국민들 이제 메르스 문제에서 안심해도 되는 겁니까?

◆ 김영택> 7월 4일 마지막 신규 환자가 확인된 이후로 23일째 경과가 됐는데요. 추가 환자 발생이 없습니다. 그리고 현재 입원중인 환자분이 열두 분 계신데요. 그중에서 한 분만 제외하고는 모두 바이러스가 음성으로 확인이 됐고요. 환자분들이 격리치료받고 있는 현재 상태에서 모든 일반 국민들께 ‘더 이상 감염 우려가 없다’라고 할 수 있겠고요. 이는 보건의료계 전문가들이나 세계보건기구도 실제 종식상태임에 대해서는 동의를 받고 있는 상황입니다.

◇ 박재홍> 그런데 일반 국민들이 들으셨을 때 “‘사실상 종식’이 뭐냐?”라고 궁금해하실 것 같아요. 공식적인 종식선언이 아니고 왜 ‘사실상 종식’인가요?

◆ 김영택> 공식적인 종식이라고 하면 우선 일체 감염원이 완전히 제거된 상태, 그러니까 모든 환자분께서 바이러스가 음성으로 완전히 확인이 되고, 잠복기의 두 배인 28일이 경과한 시점으로 볼 수도 있겠고요. 그리고 두 번째로 메르스는 사우디의 풍토병이기 때문에 해외 감염병 유입 우려는 지속적으로 항상 있습니다. 그래서 완전한 종식이라는 건 전세계적으로 사우디의 풍토병이 없어지지 않는 이상 사실상 불가능한 것이고요.

그러면 ‘일상생활에서 감염 우려가 있느냐?’에 대한 실제적 종식상태를 논의하게 됩니다. 그래서 현재 감염원이 되는 환자분께서 완전한 격리상태에서 치료받고 계시고, 잠복기가 14일 이상 경과된 시점에서 아직 신규 환자는 발견되고 있지 않기도 하고요. 현재 자가격리 상태도 1번 환자부터 연결돼 있던 모든 자가격리 환자가 해제된 상태라서 현재 이 상태는 실제적으로 ‘일반 국민들의 감염 우려가 없는 실질적인 종식상태’다 이렇게 말씀드리고 있습니다.

◇ 박재홍> 그러면 우리나라에 또다시 메르스가 발생할 가능성도 배제하지는 않고 있다는 말씀이네요?

◆ 김영택> 그렇습니다. 중동의 풍토병이고 하루에 1000명 이상이 왕래하는 교류 국가들이기 때문에 당연히 해외 유입에 대한 감염성 우려가 있는 것이고, 저희는 거기에 대해서 실제적인 종식 상태와 더불어서 검역관리에 집중적인 방역대책을 수립해서 시행 중에 있습니다.

◇ 박재홍> 영국 등지도 지금 메르스 비상사태라고 하는데 그러면 이제는 입국부터 기존과 달라지는 변화점이 있습니까?

◆ 김영택> 저희들이 하루에 1000명 이상의 교류가 있기 때문에 의심환자는 항상 발생할 수 있고요. 물론 다행히도 확진환자가 된 사례는 없지만요. 그러니까 의심환자가 나타나면 확진하기 위한 과정을 거치게 되고요. 그 과정 속에 의심환자 증상 발생 시에는 조속히 접촉자들을 자가격리 상태 또는 격리상태로 파악해서 관리하는 그런 일련의 과정을 거치게 됩니다.

◇ 박재홍> 메르스 이후에 뭘 바꿀 것인가도 관심인데요. 어떤 대책이 있나요?

◆ 김영택> 일단은 두 가지 분야가 되겠습니다. 하나는 메르스 이후에 환자분들 그리고 안타깝게 돌아가신 유가족 지원 문제, 그리고 병원의 손실 보상문제 분에서 사후 수습이 있을 거고요. 두 번째는 메르스 유행이 다시는 재발이 되지 않도록 국가방역체계를 개편하는 작업이 병행이 되겠습니다. 그리고 이를 위해서 저희 대책본부는 메르스가 항상 지속될 위험이 있으니까 상황실을 지속적으로 운영할 것이고요. 또 후속대책 TF를 만들어서 병원 손실보상이라든지 유가족 지원이라든지 환자치료지원을 신속히 계속해 나갈 거고요. 그리고 재발 방지를 위한 국가방역체제개편에 대해서도 종합적인 대책을 마련 중에 있습니다.

◇ 박재홍> 그리고 무엇보다 최초 방역당국에서의 허점과 실수에 대한 책임 소재 규명이 필요할 것 같고, 또 국회에서도 삼성병원 감사를 하겠다고 청구한 상태인데요. 이 부분은 어떻게 되나요?

◆ 김영택> 국회에서 감사 요구가 돼 있었고 앞으로 수개월간 감사가 진행이 될 거고요. 3개월 안에 보고하게 돼 있으니까요. 그 부분이 진행이 되면 결과에 따라서 조치가 이루어질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 박재홍> 그리고 환자 이송에 비협조적인 병원도 있었지 않습니까? 그러면 적절한 행정처분이 있을 수 있나요?

◆ 김영택> 전체적으로 저희가 병원손실보상이라든지 그간의 방역 평가작업을 내부에서 진행하게 되는데요. 그 조사결과를 바탕으로 조치를 취할 예정으로 있습니다.

◇ 박재홍> 메르스 희생자라든지 유족들이 정부를 대상으로 혹은 병원으로 대상으로 손해배상청구에 나설 것이라는 보도도 있는데요. 그러면 이런 부분에 대해서는 어떤 대책이 있나요?

◆ 김영택> 저희들은 메르스 유행으로 인해 모든 발생하는 것에 대해서 그때그때 사안별로 무한 책임을 갖고 임하고 있고요. 겸허한 자세로 여러 가지 국민들께서 불편해 하고 계시는 분들에 대해서 적극적으로 임해서 안심할 수 있도록, 그리고 피해가 최소화될 수 있도록 모든 방안을 강구할 예정으로 있습니다.

◇ 박재홍> 무한책임이라면 메르스 사태에 대해서 국가가 책임질 부분이 있다고도 보시는 거군요.

◆ 김영택> 책임 이전에, 방역 자체가 국가가 당연히 책임을 지고 해야 될 일이고요. 그런 측면에서의 원칙적인 입장을 말씀드리는 겁니다.

◇ 박재홍> 이제 중앙메르스관리대책본부, 당분간 유지되는 거죠?

◆ 김영택> 네, 그렇습니다. 모두에도 말씀드렸지만 완전한 종식이라는 건 중동지역에서 풍토병의 완전한 제거가 있어야만 되는 일이고요. 국내에서는 치료하신 분들께서 완치가 되고 마지막 환자까지 바이러스 음성으로 확인이 되고 난 다음, 28일이 경과되는 시점에 공식적인 종식 선언이 있기 전까지는 꾸준히 대책본부를 상황실과 후속TF팀으로 나눠서 대책본부 기능을 유지할 것이고요. 그다음에 해외 여행교류 안에서 수시로 유입 가능성이 있습니다. 여기에 대해서 만일의 사태의 재발방지를 위한 방역대책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 박재홍> 알겠습니다. 그동안 수고 많으셨습니다마는 앞으로도 끝까지 애써주시기 바랍니다. 고맙습니다.

◆ 김영택> 네, 감사합니다.

◇ 박재홍> 보건복지부 중앙메르스관리대책본부의 김영택 과장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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