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에이스' 장슬기 "이 순간만 기다렸다"

권태정 2015. 7. 29. 0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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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풋볼리스트=파주] 권태정 기자= "다시 대표팀에 뽑히는 이 순간만을 기다렸어요."장슬기(21, 고베아이낙)는 또래 중 가장 주목 받는 선수였다. '2010 국제축구연맹(FIFA) U-17 여자월드컵' 결승전에서 일본을 상대로 한국의 우승을 결정지었던 마지막 페널티킥의 주인공이었고, '2013 아시아축구연맹(AFC) U-19 챔피언십' 우승 당시 득점왕과 최우수선수 2관왕에 오른 한국의 주장이었다. '2014 FIFA U-20 여자월드컵'에서도 주장으로 활약하며 8강에 올랐다.하지만 지난 1년 4개월 동안 성인대표팀과는 인연이 없었다. 지난해 말 '2015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여자 동아시안컵' 예선 명단에 오르기도 했지만 고베아이낙 입단을 앞둔 데다 부상이 겹쳐 합류하지 못했다.28일 파주 국가대표팀트레이닝센터(NFC)에서 동아시안컵을 위한 마지막 국내훈련을 가진 한국여자축구국가대표팀에는 다시 장슬기가 있었다. 지난달 광주 하계 유니버시아드대회에서 펼친 활약이 1년 만에 대표팀에 발탁된 원동력이 됐다.장슬기는 여전한 밝은 눈웃음으로 대표팀의 막내이자 활력소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었다. 푹푹 찌는 더위 속에서 훈련을 마쳤지만 여전히 밝은 모습이었다. 장슬기는 "다시 대표팀에 뽑히는 이 순간만을 기다렸어요. 대표팀에 들어오면 제가 가진 100%를 보여줘야겠다고 다짐하고 있었어요"라고 말했다.지난해 말 고베아이낙에 입단한 뒤 장슬기는 쉽지 않은 반년을 보냈다. 주전 경쟁에서 밀려 많은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장슬기가 뛰고 있는 고베아이낙은 지소연(24, 첼시레이디스)이 뛰던 팀이다. 지소연이 걸어간 길은 장슬기에게 기대와 부담을 동시에 안겨줬다.장슬기는 "소연언니가 워낙 잘 하고 갔기 때문에 처음에는 그런 점이 힘이 많이 됐는데, 시간이 지나면서 조금 부담이 되기도 하더라고요. 남들이 뭐라고 하지 않아도 스스로 제 자신을 소연언니와 비교하게 되고요. 제가 앞으로 더 노력해야 할 부분인 것 같아요"라고 말했다.지난 1년여 간 대표팀에 이름을 올리지 못하며 장슬기의 이름은 대중들에게 조금씩 잊혀져 갔다. 장슬기는 동갑내기 친구 이소담(21, 대전스포츠토토)과 이금민(21, 서울시청)이 꿈의 무대인 '2015 FIFA 캐나다 여자월드컵'에서 뛰는 모습을 TV로 지켜봐야 했다.장슬기는 "친구들(이소담, 이금민)이 월드컵에서 뛰는 모습을 보면서 솔직히 많이 부러웠어요. 저도 뛰고 싶은 마음이 컸지만, 제가 부족했고 친구들이 잘해서 간 거기 때문에 서운하진 않았어요. 일본에서 소속팀 동료들한테 내 친구라고 막 자랑도 했어요"라며 웃었다.장슬기에게 이번 동아시안컵은 소중한 기회다. 이번 대회를 통해 대표팀에서의 입지는 물론 소속팀에서의 경쟁력 역시 살아날 수 있다. 아직 성인대표팀에서 골이 없는 장슬기는 "2골 정도 욕심을 내고 싶다"며 수줍게 웃었다.장슬기는 "소담, 금민이와 골을 합작하면 정말 눈물 날 것 같아요. 그런 그림을 꼭 만들고 싶어요"라고 말했다. 이소담과 이금민 역시 "슬기는 득점력이 정말 좋은 친구예요. 골을 넣을 수 있게 열심히 도와줄래요"라며 진한 우정을 보여줬다.

사진=풋볼리스트 풋볼리스트 주요 기사[인포G] '드로그바 합류', 미국MLS 스타 '분포도'[카드 뉴스] 김병지, "BJ 감스트, 몸조심하라고(웃음)"축구계 취업희망자를 위한 '오프라인 특강' …수강생 모집[히든트랙] 아드리아노 서울 안착, 실력 아닌 '행동'이 관건[심층분석] 메시, 호날두의 발끝에 숨겨진 은밀한 비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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