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브스뉴스]고래 몰아 잔인한 살육..핏빛으로 물든 바다

하대석 기자/ 권혜정 작가 기자 입력 2015. 7. 29. 08:09 수정 2015. 7. 29. 1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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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은빛으로 물든 바다와 사람들.

어떤 상황으로 보이시나요?

덴마크령 페로 제도 뵈우르 해변에서 매년 7~8월에 열리는 그라인다드랍 축제의 현장입니다.

그라인다드랍은 수백 년간 이어진 페로 제도의 전통으로 배를 타고 고래들을 해안가로 몬 뒤, 작살이나 칼을 이용해 마구잡이로 도살합니다.

일순간 핏빛으로 물든 바다.

올해 그곳에서 죽은 고래는 250여 마리입니다.

사진만 봐도 전해지는 잔인한 피바다의 현장.

하지만, 이 전통이 시작된 데는 이유가 있습니다.

고래고기는 옛날부터 섬 주민들의 주요 단백질 섭취원이었습니다.

매년 이 행사가 개최될 때마다 세계적인 비난 여론이 뜨겁게 일지만 행사 주최측 입장은 완고합니다.

자치 정부인 페로 제도는 자신들이 EU의 고래사냥 금지법에 적용되지 않으며 들쇠고래는 개체 수가 많아 멸종 위험도 없다는 입장입니다.

또 포획된 고래고기는 주민들에게 무상 제공돼 상업성도 없다며 정당성을 주장하고 있습니다.

그럼 이 사진은 어떻게 보이시나요?

이는 네팔 바리야푸르에서 5년에 한 번씩 열리는 대표 축제 가드히마이 입니다.

가드히마이는 약 200년 동안 이어진 네팔의 전통으로 이틀 동안 약 5천 마리의 물소를 비롯해 20만 마리 이상의 동물을 한 곳에 몰아넣고 도살합니다.

사람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목이 잘리는 동물들. 이 행사의 이유는 단 하나입니다.

이 역시 여러 동물보호 단체들의 비난을 받고 있습니다.

"행위만 놓고 봤을 때 동물학대임이 명백합니다. 하지만 전통과 문화가 연관되어 있어 사실상 법적인 제재가 불가능한 것이 현실입니다."

전통·문화 VS 동물 보호, 당신의 생각은 어떠신가요?

(SBS 스브스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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