뙤약볕에 텅빈 탑골공원..갈 곳 잃은 어르신들
[앵커]
연일 30도를 웃도는 무더위가 이어져 탑골공원을 찾는 어르신들도 부쩍 줄었습니다.
대신 무더위 쉼터나 패스트푸드점을 찾고 있지만 많은 인원을 수용하기엔 부족해 더위에 지친 어르신들은 갈 곳이 없습니다.
황정현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강한 햇살이 내리쬐는 요즘 어르신들로 북적였던 탑골공원이 텅텅 비었습니다.
<이상훈 / 85세> "지금이 여름이잖아요. 그러니까 (평소의) 절반 정도로 보면 돼요. 절반도 안 될 것 같은데요."
그러나 무더위를 피해 쉴 곳은 마땅치 않습니다.
인근에 무더위 쉼터도 있지만 수용 가능한 인원이 한정돼 있다보니 가지 못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이 때문에 더위에 취약한 어르신들이 뙤약볕을 피할 수 있는 곳은 나무나 정자 그늘이 전부입니다.
일부 어르신들은 냉방시설이 갖춰진 패스트푸드점을 찾기도 합니다.
저렴한 음료수만 주문하면 서너 시간은 시원하게 버틸 수 있습니다.
하지만 가게에서 마냥 편히 쉬기도 어렵습니다.
<패스트푸드점 80대 고객> "한시까지는 학생들이, 여기 학원가이기 때문에 간식이나 빵을 먹는다든지 해서 상당히 바쁘고 (우리는) 한시나 두시 이후에…"
최근 두 달 사이 땡볕더위로 발생한 온열질환자는 227명.
이 중 65세 이상 노인이 26%에 달해 마땅히 갈 곳 없는 어르신들에 대한 대책 마련이 필요해 보입니다.
연합뉴스TV 황정현입니다.
연합뉴스TV 제보:02-398-4409, yjeb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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