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리티시여자오픈에 드문 '영국인 챔피언'..LPGA편입 후 2명

2015. 7. 29. 0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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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GA 캐나다오픈은 61년째 캐나다인 우승자 없어..마스터스 우승자 위어도 실패

PGA 캐나다오픈은 61년째 캐나다인 우승자 없어…마스터스 우승자 위어도 실패

(서울=연합뉴스) 권훈 기자 = 30일부터 개막하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브리티시여자오픈은 영국 땅에 열리는 유일한 LPGA 투어 대회이자 메이저대회이지만 정작 '영국인' 우승자는 '가뭄에 콩나듯' 드물다.

브리티시여자오픈은 1976년 첫 대회를 개최해 올해 40년째 열린다. 1983년에 대회가 열리지 못해 대회는 올해가 39회째이다.

브리티시여자오픈의 역사는 크게 3기로 나뉜다.

1기는 LPGA 투어 대회로 편입되기 전인 1976년부터 1993년까지 18년, 2기는 LPGA투어 대회로 치러진 1994년부터 2000년까지 7년, 3기는 LPGA 투어 메이저대회로 승격된 2001년부터 현재까지이다.

브리티시여자오픈 초창기는 초라했다.

영국여자골프연맹이 남자 대회인 브리티시오픈(정식 명칭 디오픈)을 본 떠 창설했지만 골프의 발상지 세인트앤드루스를 비롯한 전통의 링크스에서 외면받았다.

그나마 디오픈이 열리는 뼈대 있는 링크스 가운데 로열 버크데일만 브리티시여자오픈에 문을 열어 1982년과 1986년 등 두차례 대회를 개최했다.

참가 선수도 대부분 잉글랜드, 스코틀랜드, 웨일스, 북아일랜드 등 영국 출신이거나 프랑스, 스웨덴, 독일 등 유럽 선수였다. 미국 선수들도 더러 출전했지만 지금처럼 LPGA 투어 선수 대다수가 아니라 일부였다.

특이한 것은 1984년 대회 한차례만 LPGA 투어 대회로 개최됐다는 사실이다. 일본 기업 히타치가 타이틀 스폰서를 맡아 치른 1984년 대회 우승은 당시 일본 투어 최강자 오카모토 아야코가 차지했다.

브리티시여자오픈은 1994년부터 LPGA 투어에 편입되면서 한 단계 도약했다. 세계 최정상급 기량을 갖춘 선수들이 빠짐없이 출전하면서 대회의 격이 크게 올라갔다. 로열 버크데일 뿐 아니라 로열 리덤 앤드 세인트 앤스 링크스도 브리티시여자오픈 개최지로 추가됐다.

2001년 브리티시여자오픈이 메이저대회로 승격되면서 브리티시여자오픈의 위상은 확 달라졌다.

골프의 발상지이며 골프의 성지(聖地) 세인트 앤드루스 링크스가 수백년 동안 고수하던 금녀(禁女)의 빗장을 풀어 2007년 브리티시여자오픈이 올드 코스에서 개최됐다.

세인트앤드루스 올드코스 뿐 아니라 로열 리버풀, 커누스티, 턴베리 등 디오픈 개최 링크스가 줄줄이 브리티시여자오픈에 문호를 개방했다.

세계 각국에서 예선이 열리고 여자 골프 선수라면 누구나 출전하고 싶고 우승하고 싶은 대회가 됐다.

그러나 LPGA 투어 대회로 편입되고 메이저대회가 되면서 브리티시여자오픈에 '브리티시 챔피언'이 사라지기 시작했다.

1기에 치러진 17차례 대회에서 6차례나 영국인이 우승했지만 LPGA 투어에 편입된 1994년부터 작년까지 21차례 대회에서 영국인 우승자는 단 2명뿐이었다.

2004년 카렌 스터플스가 우승하기까지 브리티시여자오픈에서 '브리티시 챔피언'은 12년 동안 나타나지 않았다.

2009년 카트리나 매튜가 4년 만에 영국인 우승자로 이름을 올렸지만 이후 이 대회에서 영국인 선수는 다시 등장할 조짐이 없다.

2001년 메이저대회로 승격된 뒤 브리티시여자오픈은 한국 선수의 텃밭이 됐다.

메이저대회로 치러진 14차례 대회에서 4차례 우승이 한국 선수 몫이었다. 박세리(38)가 2001년 메이저대회 초대 챔피언에 올랐고 2005년 장정(35)이 우승한 데 이어 신지애(27)가 2008년과 2012년 두 차례 정상에 올랐다.

남자 대회인 디오픈에서는 지난해 로리 매킬로이가 우승하는 등 영국인 우승자가 드물지 않다.

US오픈과 US여자오픈에는 미국인 우승자 역시 많다.

브리티시여자오픈에서 영국인 우승자가 드문 것은 영국인 여자 골프 선수들의 부진 탓이다.

현재 여자골프 세계랭킹 50위 이내에 영국 선수는 찰리 헐(48위)와 매튜(50위) 둘 뿐이다. 그나마 50위 이내에 겨우 턱걸이한 수준이다.

남자 골프 세계랭킹에서는 1위 매킬로이, 7위 저스틴 로즈, 24위 대니 윌릿, 26위 폴 케이시, 33위 이안 폴터, 36위 리 웨스트우드 등 영국인 강호가 즐비하다.

그러나 브리티시여자오픈은 캐나다 골프 내셔널타이틀 대회인 캐나다오픈에 비하면 제 나라 출신 챔피언이 많은 편이다.

캐나다오픈은 27일 호주 출신 제이슨 데이가 우승을 차지하면서 무려 61년째 캐나다 국적 우승자를 배출하지 못하고 있다.

2003년 마스터스를 제패하고 한때 세계랭킹 3위까지 올랐던 캐나다 골프의 영웅 마이크 위어도 캐나다오픈 우승 트로피를 안아보지 못했다.

kh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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