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꽃 남자' 김성근, 한화그룹 얼굴 됐다

서지영 2015. 7. 29. 07:02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일간스포츠 서지영]

'야신'이 한화 이글스 야구단을 넘어 모기업의 얼굴이 됐다. 한화그룹은 최근 김성근(73) 감독과 선수, 팬을 주인공으로 한 캠페인 광고를 내보내고 있다. 한화가 그룹차원에서 야구단 감독을 광고 모델로 활용한 건 지난 2009년 '국민감독'으로 떠오른 김인식(68) 전 감독 이후 처음이다. 한화 그룹 관계자는 "'한화극장'이라는 유행어가 생길 정도로 이글스가 폭발적 인기를 끌고 있다. 한화그룹 안팎의 자부심으로 연결된다"며 김성근 감독의 광고 모델 채용 이유를 전했다.

◇ '자신을 믿는 자에게 기적, 불꽃 한화'

한화그룹 광고는 '나는 불꽃이다'라는 주제 아래 감독편, 선수편, 팬편까지 총 3편으로 구성됐다. 가장 눈길을 끄는 건 김성근 감독이 주인공으로 나와 내레이션까지 한 광고다. 평소처럼 대전구장에 나와 선수단을 지휘하고 경기를 지켜보는 모습이 담겼다. 김성근 감독 특유의 발음으로 성실하게 표현한 내레이션은 깊은 울림이 있다.

"나에겐 소중한 것이 있다. 자신을 믿고 포기하지 않는 사람에게 기적이 온다는 믿음. 그리고 그 기적을 세상에 보여주고 있는 우리의 선수들, 그 모든 것을 가슴에 품고 오늘도 나 자신을 불태운다. 나는 불꽃이다."

한화그룹 관계자는 "지옥의 펑고로 유명한 김성근 감독의 인터뷰 내용을 카피에 활용했다. 직접 내레이션을 맡아서 광고의 진정성을 높였다. 리더로서 김성근 감독의 모습을 표현했다"고 설명했다. 한화그룹의 지향점을 온전히 담았다. 이 관계자는 "도전, 헌신, 믿음, 사랑, 가족애, 신뢰, 장인정신, 의리 등과 같은 다양한 형태의 가슴속 불꽃을 소개해 소비자들의 관심과 공감을 이끌어내려고 했다"고 전했다.

◇ 모기업의 전폭적 지원

한화는 올 시즌 야구단에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지난해 마무리캠프부터 올해 스프링캠프, FA(프리에이전트)와 외국인 선수 영입, 트레이드 등 구단이 지원할 수 있는 것들을 아낌없이 내주고 있다. 다수의 일본인 코치를 영입하는 등 한화는 선수단과 코치진이 10개 구단 중 최대 규모다. 지난해 최하위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올해 팀 연봉은 우승팀 삼성에 이은 2위다.

특히 실패 가능성이 크고 투자액도 만만치 않은 외국인 선수 교체에 적극적으로 힘을 실어주고 있다. 올 시즌 10개 구단 중 외국인 선수 교체 한도(2회)를 모두 채운 팀은 한화, kt, 두산 뿐이다. 55만 달러를 받고 입단한 모건은 부진 끝에 방출됐고, 교체 외인 폭스를 데려왔다. 지난 24일 외국인 투수 유먼을 방출하고 새 외인을 영입하기로 결정했다.

포스트시즌 진출을 위해 김성근 감독에게 힘을 실어줬다고 볼 수 있다. 구단 고위 관계자는 "야구단 운용에 투입되는 돈이 적지 않지만, 이글스를 바라보는 팬의 염원이 상당하다. 이글스가 예년에 비해 좋은 성적을 내고 신드롬을 일으키면서 모기업의 얼굴이 됐다"고 말했다.

서지영 기자

☞ 베이스볼긱 페이스북 바로가기

한화, 마지막 트레이드 문 열려있다 "뽑아봤는데.."

열정적인 女 육상선수, 운동복이 너무 작아…'민망'

[화보] '란제리 파이팅 챔피언십 미리보기'

싱크로나이즈 선수들, 물 밖으로 내어놓은 부위가…

[NL 신인상] '해적군단' 강정호, 약탈에 성공할까

Copyright © 일간스포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