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낯선 신예' GK 구성윤의 조용한 도전

풋볼리스트 2015. 7. 29. 0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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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풋볼리스트] 정다워 기자= 의외의 선발이었다. 골키퍼 구성윤(21, 콘사도레삿포로)은 분명 낯선 이름이다.구성윤은 울리 슈틸리케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의 선택을 받았다. 8월 중국 우한에서 열리는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동아시안컵에 출전할 23명 선수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그가 무명에 가까운 선수인 것을 감안하면 다소 의외의 선택이다.구성윤은 재현고 재학 중이던 2012년 일본J리그 세레소오사카에 입단하며 프로 생활을 시작했다. 김진현의 그늘에 가려 후보에 머물다 올 시즌을 앞두고 콘사도레삿포로로 이적했다. 새 둥지에서는 주전으로 활약 중이다. 올 시즌 리그 23경기에 출전했다. 2부리그지만 꾸준히 경기에 나서며 경기 감각을 유지하고 있다.구성윤은 연령대 대표팀을 거친 엘리트는 아니다. 2014년 11월 중국 우한에서 열린 중국 4개국 친선대회를 앞두고 21세 이하 대표팀에 선발돼 처음으로 태극마크를 달았다. 신태용 올림픽팀 감독이 부임한 이후 탄탄대로를 걷고 있다. 꾸준히 올림픽팀에 합류했고, 이제는 성인대표팀에 합류하는 데에 성공했다. 말 그대로 '쾌속 질주'다.동아시안컵에 가는 것도 신 감독의 영향이 컸다고 볼 수 있다. 신 감독은 대표팀 코치를 겸임하고 있다. 신 감독은 올림픽팀과 대표팀을 동시에 지도하는 장점을 살리겠다고 공언한 적이 있다. 이 약속에 해당하는 부분이 올림픽팀 선수를 대표팀에도 선발하는 것이다. 구성윤뿐 아니라 권창훈, 이찬동 등이 이번 소집에 합류했다.28일 파주 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에서 훈련을 소화한 구성윤은 "대표팀에 선발된 것을 알고 많이 놀랐다. 사실 나는 대표팀보다는 올림픽팀에서 경쟁해야 하는 선수다. 신태용 선생님이 대표팀에서 새로운 경험을 쌓고 공부하라고 부르신 것 같다"라고 말했다. 실제로 구성윤의 현재 최대 목표는 올림픽팀에 승선해 브라질에 가는 것이다. 가능성은 매우 높다. 소속팀에서 꾸준히 활약하며 계속해서 신 감독의 선택을 받고 있다. 기량도 동 나이대 선수들과 비교하면 우수한 편이다. 대표팀에 선발된 결과가 이를 증명한다.이번 소집을 앞두고 구성윤은 희비가 엇갈리는 경험을 했다. 대표팀에 선발된 것은 매우 기쁜 일이었지만, 선배인 김진현의 부상은 구성윤에게 큰 아쉬움으로 남는다. 두 사람은 2013년과 2014년 세레소에서 한솥밥을 먹었다. 구성윤은 김진현을 보고 배우며 성장했다. 그에게는 아주 특별한 선배다. 실제로 대부분의 질문에 짧게 답하던 구성윤은 김진현 이야기가 나오자 말이 길어졌다. 그는 "진현이 형이 부상을 당해 많이 아쉽다. 한 팀에서 배우며 형에게 많이 배웠다. 오랜만에 같이 운동할 수 있다는 생각에 정말 좋았다. 그런데 불의의 부상으로 인해 형을 만나지 못하게 됐다. 한국에 오기 전에 형이 전화를 주셨다. 긴장하지 말고 잘 하고 오라고 조언해주셨다"라고 말했다.구성윤은 아직 대표팀이 어색하다. 태극마크를 단지 얼마 되지 않았고, 대표팀 선수들과의 인연이 많지 않다. 거의 대부분의 선수들과 운동을 함께 해본 적이 없을 정도다. 구성윤은 "처음이라 긴장을 많이 했다. 설레기도 한다. 엄청 긴장하고 왔는데 그래도 분위기가 딱딱하지는 않은 것 같다"며 대표팀에 합류한 소감을 밝혔다.구성윤은 자신의 현 주소를 객관적으로 파악하고 있다. 선배인 김승규, 이범영 등에 비하면 아직 부족하다는 게 구성윤의 평가다. "오늘 처음 훈련을 하면서 많이 느꼈다. 나는 아직 부족하다. 형들과 함께 운동을 해보니 나보다 실력이 훨씬 좋다. 나는 배운다는 자세로 임하려고 한다."A매치 출전, 혹은 주전 경쟁에 대해 크게 욕심이 있는 것도 아니다. 차분하고 담담하게 선배들과 함께하며 성장의 계기로 삼겠다는 구상이다. 구성윤은 "나는 아직 주전 경쟁에 대해 욕심을 낼 때가 아니라고 생각한다. 내가 어느 정도 실력이 된다면 욕심을 낼 수도 있겠지만 아직은 아니다. 나는 그렇게 뛰어난 선수가 아니다"라고 말했다.사진= 대한축구협회 풋볼리스트 주요 기사[인포G] '드로그바 합류', 미국MLS 스타 '분포도'[카드 뉴스] 김병지, "BJ 감스트, 몸조심하라고(웃음)"축구계 취업희망자를 위한 '오프라인 특강' …수강생 모집[히든트랙] 아드리아노 서울 안착, 실력 아닌 '행동'이 관건[심층분석] 메시, 호날두의 발끝에 숨겨진 은밀한 비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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