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위 경쟁' 한화-SK, 가을야구 이정표 어디에 있나

2015. 7. 29. 0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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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조은혜 기자] 한화 이글스와 SK 와이번스가 5위 자리를 놓고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다. 한화가 SK를 1.5경기 차로 따돌렸지만 아직 경기가 많이 남아있는 만큼 언제든지 뒤집힐 가능성이 있다. 아직은 안갯속의 5위 싸움, 양 팀의 각종 기록들을 살펴보면 실마리가 보일까. 

후반기 들어 한화가 여섯 경기, SK가 다섯 경기를 치른 지금 한화가 한 경기 반 차로 SK를 누르고 5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반 경기 차로 한화를 바짝 쫓고 있던 SK였지만 28일 한화가 두산을 상대로 10-2로 대승을 거둔 반면 SK는 KIA에게 뼈아픈 끝내기 승리를 내주면서 승차가 벌어졌다.

'SK가 한화보다 5강 싸움에서 우위에 있다'고 내다보는 많은 이들이 말하는 것이 바로 마운드의 전력이다. SK는 시즌 초반처럼 '극강'의 모습은 아니지만 팀 평균자책점 4.46으로 리그 3위에 올라있다. 반면 한화는 4.87로 7위다.

FIP(수비무관 평균자책점)은 아예 극과 극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현재까지 올시즌 SK의 FIP는 4.54로 1위, 한화는 5.29로 최하위다. 이는 한화의 평균자책점을 고려했을 때 한화 야수들이 투수들을 많이 도와주고 있다는 의미이기도 하지만 어쨌든 마운드 만큼은 SK가 강하다는 것을 고스란히 전해주고 있다.

다만 7월 한 달만을 비교했을 때, 한화가 5.58로 여전히 10위인 반면, SK 4.94로 7위로 내려앉는다. 다른 팀이 강해진 탓도 있지만 SK의 마운드, 특히 불펜 쪽의 힘이 확실히 떨어지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한편 타자 쪽의 지표를 살펴보면 어떨까. 현재 양 팀의 팀 타율은 SK가 2할6푼9리, 한화가 2할6푼8리로 SK가 1리 앞서긴 하지만 비슷한 수준이다. 7월 팀 타율만 놓고 본다면 SK가 2할7푼9리, 한화가 2할8푼4리로 한화가 더 앞서고 있다. 여기에 양 팀의 득점권 타율은 2할7푼으로 같다. 그러나 득점권 상황에 자주 놓이게 되는 중심 타선에 배치되는 선수들의 득점권 타율을 살펴보면 조금의 차이가 드러난다.

SK는 최정이 3할2푼4리로 준수한 모습이고, 이재원은 3할9푼으로 기록에서도 '미스터 클러치'의 면모가 그대로 보인다. 그러나 박정권이 2할3푼3리로 아직까지도 힘을 쓰지 못하는 모양새다. 반면 한화는 중심타선에서 고르게 활약을 해주고 있다. 정근우가 3할2푼5리, 김경언이 3할5푼을 기록하고 있다. 이성열도 3할1푼6리로 타석에 들어서면 어느정도의 역할을 해주고 있다.

하지만 차이가 가장 극대화되는 것은 '4번 타자'다. 해결사 역할을 해야하는 4번 자리, 그러나 양팀은 달라도 너무 달랐다. SK는 앤드류 브라운이 득점권 타율은 1할9푼5리로 부진하다. 그러나 한화의 4번타자 김태균은 득점권 타율 4할3푼9리로 찬스에서 극강의 모습을 보이고 있다. 단 한 방으로 두 세점을 뽑아낼 수 있는 능력이 한화가 더 강한 셈이었다.

팀의 득점과 실점으로 계산하는 예상 승률인 기대 승률(피타고리안 승률)에서는 SK(0.484)가 한화(0.474)보다 더 높은 예상 승률을 보이고 있다. SK가 404득점, 리그 9위로 득점은 높지 않지만 421점(9위)로 실점을 최소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실제 승률은 한화가 47승43패(0.522), SK가 43승2무42패(0.506)로 한화의 우위다. 물론 이 성적도 얼마든지 뒤집힐 수 있다. 전망이야 할 수 있겠지만 기대로만 시즌의 향방을 판단할 수 없는 이유다. 공은 둥글다.

eunhwe@xportsnews.com / 사진=엑스포츠뉴스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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