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미군범죄 온상된 홍대 클럽..매주 한 명꼴로 급증
C(25) 씨 등 미군 두 명이 한국인 윤모 씨를 상대로 무차별 주먹을 휘둘렀다.
'옷깃이 스쳐 기분 나쁘다'는 이유로 폭력을 행사해 윤 씨의 앞니를 부러뜨린 이들은 달아나다, 이를 제지하던 클럽 종업원 김모 씨도 폭행했다.
결국 경찰에 붙잡힌 이들은 폭행 등 처벌에 관한 특별법 위반 혐의(공동상해)로 모두 불구속 입건됐다.
이를 비롯해 홍대 클럽거리에서 최근 들어 미군이 연루된 범죄가 기승을 부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CBS노컷뉴스가 입수한 경찰 내부 자료에 따르면, 홍대 클럽가 내 미군 범죄는 올해 상반기에만 벌써 19건이 발생해 모두 24명이 입건됐다.
매주 한명 꼴로 미군이 범죄를 저지른 것.
지난 한해 이곳에서 모두 11건의 미군 범죄가 일어나 12명이 입건됐고, 2013년에는 15건의 범죄가 일어나 19명이 입건된 것에 비하면 큰 폭의 증가세다.
올해 상반기 범죄 가운데 폭력은 모두 7건으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또한 지난 2년 동안 한번도 없었던 절도는 5건, 2013년 2차례 발생한 데 이어 지난해 전무했던 재물손괴는 4건으로 집계됐다.
이밖에 음주운전과 성추행, 점유이탈횡령 및 사기가 각각 1건씩이다.
사건에 연루된 미군을 계급별로 분류하면, 이병부터 상병이 저지른 범죄가 13건으로 가장 많았다.
특히 미군 장병들의 외출이 제한된 새벽 1시부터 5시까지 모두 12건의 사건이 발생해 미군 부대 병력 관리에 구멍이 뚫렸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홍대 클럽가의 음식점 종업원 김명진(52) 씨는 "미군들이 오기 전까지만 해도 홍대 앞 거리는 조용했다"며 "이들이 술먹고 난동을 부리니 손님들도 싫어하고 장사에도 방해가 된다"고 호소했다.
이에 대해 마포경찰서 관계자는 "홍대 앞 클럽거리를 관할하는 홍익지구대에서는 미군 등의 범죄에 신속히 대응하기 위해 평소에도 많은 경력을 배치하는 등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밝혔다.
[CBS노컷뉴스 김광일 기자] ogeerap@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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