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트 오승환' 찾는 한신..오승환의 '진심'은?

강윤지 2015. 7. 29.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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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경닷컴 MK스포츠(日 나고야) 강윤지 기자] “내가 신경 쓸 일이 아니다.” 오승환(33)은 향후 거취와 맞물린 한신의 ‘포스트 오승환’ 찾기에 대해 단호했다.

지난 28일 일본은 한신의 오승환 대역 찾기로 시끄러웠다. 한신이 올해로 2년 계약이 만료되는 오승환과 재계약 실패를 대비해 대체 자원을 찾느라 동분서주한다는 기사가 쏟아졌다. 일본 언론은 1면에 포스트 오승환의 1순위로 꼽히는 마르코스 마테오(31·샌디에이고)의 사진을 크게 싣는 등 상당히 비중 있게 다뤘다.

오승환이 28일 주니치전을 앞두고 훈련에 임하고 있다. 사진(日 나고야)=곽혜미 기자
오승환과의 결별을 암시하는 수순일까. 한신은 이에 대해 “오승환과의 재계약이 최우선”이라는 입장을 보였다. 한신이 오승환 재계약 의사를 밝힌 가운데 선택권은 오승환이 쥘 가능성이 크다. 오승환 앞에는 일본 잔류, 미국 진출 혹은 한국 복귀 등 다양한 선택지가 놓여있다. 일단 스카우트들에게 회의적인 평가를 받은 미국 진출을 제외하면, 다른 두 가지 선택지는 오승환의 의사에 달려있다.

이에 대한 당사자의 생각은 어떨까. 오승환은 28일 가진 인터뷰에서 “(내년 계약에 대해서)내가 신경 쓸 일은 아니다”라며 “선수는 운동만 잘하면 된다. (계약 문제는)에이전트가 존재하는 이유 아니겠는가”라고 신중한 태도 속에 말을 아꼈다.

오승환은 자신에게 주어진 선택지에 대해서도 확답을 피했다. 또한, 딱히 선호하는 무대도 밝히지 않았다. 그는 “내가 비중을 두고 있는 곳은 없다. 그리고 지금은 향후 거취에 대해 그 누구도 모른다. 운동을 열심히 해서 올린 성적에 맞게 대우를 받지 않을까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말보다 행동, 즉 성적으로 보여주겠다는 각오다.

오승환은 올 시즌 2승 2패 28세이브 평균자책점 2.83을 기록하고 있다. 세이브 부문 단독 선두를 지키고 있지만 지난 시즌보다 떨어진 성적표다. 지난 시즌 그의 평균자책점은 1.76이었다.

오승환도 운동화 끈을 꽉 동여맸다. 최근 훈련량을 늘리는 ‘도전’에 나서기도 했다. 오승환은 “당장 올해 좋아지는 것을 바라기보다는 내년을 바라보고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고 설명했다.당장 거취를 두고 이것저것 따지기보다는 공 하나하나에 더 집중하겠다는 각오를 말과 행동 모두로 보여주고 있다.

[chqkqk@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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