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백 초읽기' 박한이, 끝나지 않은 100안타 도전

입력 2015. 7. 29. 06:03 수정 2015. 7. 29. 0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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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대구 윤욱재 기자] '꾸준함의 상징' 박한이(36·삼성 라이온즈)가 다시 뛴다.

박한이가 오랜만에 대구구장을 찾았다. 박한이는 28일 경산 볼파크에서 훈련을 소화하고 대구구장을 찾아 동료들과 해후했다. 이날은 박한이가 부상을 입은 후 처음으로 훈련을 가진 날이었다.

박한이가 다시 기지개를 켜기까지는 예기치 않은 시련이 있었다. 지난 4일 대구 LG전에 나선 박한이는 2루 도루를 하다 갈비뼈가 부러지는 중상을 입었다.

"처음엔 뼈가 부러졌다는 느낌을 전혀 받지 못했다. 그저 숨을 쉬지 못할 정도로 고통스러운 게 전부였다. 그런데 병원에서 뼈가 부러졌다고 해 황당했다"

이후 박한이의 일정은 바빴다. 일본에서 치료를 받느라 1주일을 소요한 박한이는 국내에 돌아와서도 대구 소재의 한의원을 찾아 1주일 동안 치료에 매진했다. 류중일 삼성 감독이 추천한 곳이었다.

박한이는 한의원에서 적외선 치료를 받았다. 뼈의 액을 나오게 해 뼈를 붙이는 것이었다. 뼈 하나를 붙이는데만 3시간이 소요됐다. 하루에 치료하는데 걸리는 시간만 13~14시간. 이를 1주일 동안 했으니 몸이 간지럽지 않을 수 없었다. 하루 빨리 야구장으로 가고 싶었다.

"감독님이 추천해준 한의원에서 적외선 치료를 받았는데 효과를 본 것 같다"는 박한이는 "야구를 하면서 3주를 쉰 적이 없다. 길어야 2주였다. 몸이 내 몸이 아닌 것 같다. 빨리 야구장으로 돌아가고 싶다"고 그 간절함을 말했다.

시즌 중 3주 이상 쉰 적이 없다는 것은 그만큼 박한이가 얼마나 꾸준한 선수인가를 알 수 있게 한다.

박한이는 2001년 프로에 데뷔해 올해로 15년차를 맞았다. 그가 데뷔 시즌부터 지난 해까지 한 시즌도 빠지지 않고 달성한 것이 있다. 바로 매 시즌 100경기, 그리고 100안타 이상 터뜨린 것이다.

어쩌면 올해는 14년 동안 이어온 기록을 달성하기 어려울 수도 있다. 올 시즌 그는 55경기에서 68안타를 쳤다. 삼성은 54경기를 남기고 있다.

"100경기 출장은 어려울 것 같다. 100안타도 모르겠다. 사실 빨리 복귀하고 싶은 이유이기도 하다. 여태까지 한 노력이 있어 채우고 싶다"는 박한이는 "한번 더 다치고 나니 촉박해진 게 사실이다. 하지만 해보지도 않고 포기할 수 없다. 할 수 있는 만큼 해볼 것"이라고 의지를 불태웠다.

박한이는 29일부터 티볼(T-Ball) 훈련에 나서는 등 본격적으로 방망이를 잡을 예정이다. 점점 복귀가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

박한이는 자신의 복귀 시점에 대해 "빠르면 다음 주말을 예상한다. 물론 아직 배팅을 비롯해 아무 것도 해보지 않아 정확히 말하기 어렵다. 감독님이 생각하시는 시점도 있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삼성은 박한이가 공백을 보이면서도 선두 자리를 지키고 있다. 구자욱-박해민 테이블세터의 활약은 박한이도 미소 짓게 했다. "구자욱이 정말 잘 치더라. 후배 선수들이 잘 해주고 팀 성적도 좋아 위로를 삼고 있다"는 게 박한이의 말이다.

[박한이. 사진 = 마이데일리 DB]기사 제보 및 보도자료 press@mydaily.co.kr- NO.1 뉴미디어 실시간 뉴스 마이데일리( www.mydaily.co.kr) 저작권자 ⓒ 마이데일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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