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포 기대주' 모상기, kt에서 재능 꽃 피운다

2015. 7. 29. 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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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선수민 기자] "매 경기 최선을 다 한다는 생각뿐".

모상기(28, kt 위즈)는 2006년 삼성 라이온즈의 2차 6라운드(전체 47순위) 지명을 받고 프로에 입단했다. 신일고등학교 재학 시절 김현수(두산)와 함께 중심 타선을 이끌었고, 기대를 모으며 프로에 데뷔했다. 상무 야구단에서 군 복무를 마친 모상기는 2011시즌에 본격적으로 기회를 받았다.

당시 메이저리그 출신 외국인 타자 라이언 가코가 기대에 못 미치는 활약을 펼치자 기회는 모상기에게 돌아왔다. 모상기는 이전까지 2008시즌 5타석(무안타)에 들어선 게 전부였다. 하지만 모상기는 2011년 6월 17일 광주 KIA전에서 프로 첫 안타를 홈런으로 때려내며 팬들의 기대를 한 몸에 받았다. 당해 성적은 32경기서 타율 1할8푼9리(74타수 14안타) 4홈런 11타점. 타율은 기대에 못미쳤지만 일발 장타력을 뽐냈다.

그러나 이후 기대와 달리 눈에 띄는 성적을 내지 못했다. 2012시즌 18경기서 타율 6푼3리, 2013시즌 타율 1할2푼5리에 그쳤다. 지난해에는 허리 통증에 시달리며 1군 무대를 밟지 못했다. 허리 수술을 받고 재활에 몰두했다. 결국 지난 시즌이 끝나고 전력 외 통보를 받으며 삼성 유니폼을 벗었다. 하지만 기회는 찾아왔다. 신생팀 kt가 모상기를 영입한 것. 사실 kt는 올 시즌 전부터 사연이 많은 선수들을 대거 영입했다. 모상기 역시 그 중 한 명. 절실함으로 야구를 하고 있다.

재활군에서 꾸준히 몸을 만들며 재기를 준비했다. 6월부터 퓨처스리그 경기에 나섰지만 3경기 출전 후 실전 경기에 나오지 못했다. 대신 몸 상태를 끌어올리는 데 집중했고, 그 결과 지난 21일 경찰 야구단과의 경기부터 출전. 첫 타석부터 안타를 쳤다. 이후 4경기 연속 안타를 쳤고, 지난 23일에는 홈런포를 쏘아 올리기도 했다. kt는 마침 외국인 타자 댄 블랙이 부상으로 빠져있는 상황. 28일 목동 넥센전을 앞두고 감격적으로 1군의 부름을 받았다.

조범현 kt 감독은 올 시즌 퓨처스리그에서 열심히 하고 있는 선수들에게 번갈아 가며 기회를 주고 있다. 모상기도 생각보다 빠르게 1군에 복귀했다. 그리고 1군 등록 후 곧바로 8번 1루수로 선발 출전했다. 첫 타석에선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6회초 선두타자로 나와 앤디 밴헤켄을 상대로 좌전안타를 쳤다. 지난 2013년 4월 25일 잠실 LG전 이후에 나온 824일 만의 안타. 이어 박기혁의 땅볼로 득점까지 올렸다.

어떻게 보면 이제 겨우 올 시즌 첫 안타에 불과하다. 하지만 오랜만에 1군 무대를 밟은 모상기로선 뜻 깊은 안타였다. 모상기는 이날 "특별한 느낌보다 감독님이 기회를 주셨으니 매 경기 최선을 다 한다는 생각뿐이다"라고 말했다. 경기 후에는 "공 하나 하나에 집중하려고 노력했다. 오랜만에 안타를 쳐 기분이 좋지만 팀이 져서 아쉽다"라고 말했다. 이제 적지 않은 나이지만 신생팀 kt와 함께 성공적인 야구 인생을 그리고 있는 모상기다. /krsumin@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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