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틸리케의 날개'된 이종호, '대표팀 중심'으로 비상

최용재 2015. 7. 29. 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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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간스포츠 최용재]

27일 2015 EAFF 동아시안컵 출전 축구국가대표팀 소집에 맞춰 파주트레이닝센터(NFC)에 들어서는 이종호.

유망주란 말을 듣는건 기분 좋은 일이다. 그만큼 실력이 뛰어나다는 의미다.

하지만 '유망주'의 기간이 너무 길어지면 문제다. '만년 유망주'는 성장 속도가 기대에 못 미치는 선수에게 쓰는 일종의 부정적인 표현이다.

국가대표 공격수 이종호(23·전남 드래곤즈)가 '만년 유망주'란 꼬리표를 떨쳐낼 각오다.

이종호처럼 많은 칭찬을 받는 선수는 드물다. 많은 지도자와 선수들이 그의 파괴력과 움직임을 칭찬한다. 인성도 뛰어나다는 평이 지배적이다. 그러나 늘 한 가지 아쉬운 점이 지적됐다. 기대만큼 성장하지 못했다는 것이었다.

그는 광양제철고 시절 시쳇말로 고교축구를 씹어 먹었다. 수많은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리며 한국 축구의 미래로 각광받았다. 2011년 프로에 입문한 뒤에도 꾸준히 활약은 했지만 최고는 아니었다. 슬럼프도 겪었다. 하지만 최근 반전을 일궈냈고 거침없는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올 시즌 클래식에서 6골 2도움으로 맹활야 중이다. 작년 인천 아시안게임 금메달에 이어 최근 동아시안컵 대표팀에도 발탁됐다. 한국은 중국 우한에서 열리는 동아시안컵에서 중국(2일), 일본(5일), 북한(9일)과 차례로 맞붙는다.

◇슈틸리케의 날개로

이종호는 A대표팀 데뷔를 꿈꾸고 있다.

축구대표팀 울리 슈틸리케 대표팀(61) 감독은 이종호를 측면 윙어로 활용할 예정이다. 그의 주 포지션은 중앙 공격수나 섀도 스트라이커지만 이종호는 슈틸리케호에서는 날개로 낙점받았다.

생소하지는 않다.

전남 노상래(45) 감독도 최근 이종호를 날개로 뛰게 했다. 노 감독은 "슈틸리케 감독님이 이종호를 날개로 쓸 생각이 있다고 해서 나도 같은 포지션에 이종호를 배치해 도움을 주려 했다. 이종호는 측면에서도 최고의 모습을 보였다"며 흐뭇해했다.

이종호도 자신감이 넘친다. 그는 28일 파주 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파주NFC)에서 있었던 훈련 전 인터뷰에서 "어느 포지션이든 상관이 없다. 팀에 보탬이 되려면 공격 포인트를 올려야 한다. 골과 도움을 노릴 것이고 (김)신욱이 형 등 공격 자원들과 시너지 효과를 내겠다. 팀이 승리하고 우승하는 것이 목표지만 대표팀에서도 내 존재를 증명하겠다"고 당찬 소감을 밝혔다.

◇엄격한 아버지의 인정을 받다

이종호는 최근 아버지로부터 진가를 인정받았다.

이종호 아버지 이동민(56) 씨는 엄격하기로 유명하다. 이종호는 최근까지 개인 승용차가 없었다. 프로에서 많은 돈을 벌었지만 차를 살 수 없었다. 아버지는 "어린 선수가 무슨 승용차가 필요하냐"며 차 구입을 허락하지 않았다.

올초 이종호는 드디어 자신의 차를 갖게 됐다. 이종호는 최근 할머니의 집을 지어주고, 부모님의 차를 바꿔줬는데 이를 본 아버지가 "네가 번 돈을 가족을 위해 쓰는 모습을 보니 어른이 다 된 것 같다. 이제는 너를 위해 투자를 해도 좋다"고 말했다고 한다. 이종호는 오너 드라이버가 된 것보다 아버지에게 인정을 받은 걸 더 기뻐했다는 후문이다. 전남 관계자는 "이종호가 바르고 성실하게 자랄 수 있었던 원동력 중 하나가 아버지였다. 그런 아버지에게 인정을 받았으니 이종호가 더 크게 성장할 수 있을 것이다"고 미소를 지었다.

파주=최용재 기자 choi.yongjae@join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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