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쿠시마 방사능 데이지 꽃" SNS 강타한 사진의 진실

박상은 기자 2015. 7. 29. 0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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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위터 캡처

기형으로 피어난 ‘후쿠시마 데이지 꽃’의 진실이 밝혀졌다.

최근 SNS에는 후쿠시마 인근 지역에 핀 데이지 꽃 사진이 빠르게 확산됐다. 두개의 꽃이 붙어있는 등 기형으로 피어난 돌연변이다.

이를 올린 트위터 이용자는 “오른쪽 데이지 꽃은 2개의 줄기로 갈라져 2개의 꽃을 피웠는데 꽃들이 서로 붙어있다. 왼쪽 데이지 꽃은 4개의 줄기로 고리 같은 모양으로 피었다”고 설명했다. 꽃이 핀 자리에서 방사능을 측정한 결과 시간당 0.5 마이크로시버트(μSv)였다고 덧붙였다.

マ?ガレットの?化(那須?原市5/26)②
右は4つの花?が??に?がったまま成長し,途中で2つに別れて2つの花がつながって?いた。左は4つの花?がそのまま成長して?がって花が?き輪の?になった。空間線量0.5μSv地点(地上高1m)pic.twitter.com/MinxdFgXBC

— 三悔堂 (@san_kaido)2015년 5월 27일


사진이 촬영된 지역은 2011년 원전사고가 발생한 후쿠시마에서 100㎞가량 떨어진 곳이다. 네티즌들은 이 사진을 공유하며 방사능 유출 피해가 여전히 지속되고 있다고 우려했다. 국내 네티즌들 역시 일본 방사능 공포를 언급하며 해당 사진을 퍼날랐다.

하지만 미국의 환경전문가 마이크 셰렌버거는 지난 21일(현지시간)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기형 데이지 꽃은 흔하다”고 밝혔다. 후쿠시마뿐만 아니라 어느 지역에서도 발생할 수 있는 자연적 현상이라는 것이다. 셰렌버거는 비슷한 모양으로 피어난 다양한 꽃 사진도 첨부했다.

Fukushima causes mutant daisies@weatherchannelreports!!

Oh wait, sorry. Mutant daisies are common#badjournalismpic.twitter.com/Kf84lwialr

— Mike Shellenberger (@MichaelBTI)2015년 7월 21일


23일 영국 인디펜던트지의 보도에 따르면 이는 대화현상(fasciation)이라고 불린다. 줄기의 일부가 평평하게 자라는 것으로 유전적 변이, 바이러스 감염, 물리적인 손상 등에 의해 일어난다.

영국 왕립원예학회의 수석고문인 가이 바터는 “후쿠시마의 데이지 꽃 사진은 ‘대화현상’과 완벽하게 일치한다”며 “이는 무작위로 발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물론 방사능의 영향을 배제할 수는 없지만 몇 년 동안 꾸준히 연구가 진행돼야 확실한 답을 얻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같은 날 글로벌뉴스 캐나다는 방사능 수치를 줄일 경우 대화현상이 일어날 확률이 더 높아진다는 연구결과가 2009년에 나왔다고 전하기도 했다.

박상은 기자 pse0212@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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